새 자넷 컬렉션 로고는 ‘젊음과 확장’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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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다. 모든 것이 다 새롭다. 새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바뀐 ‘자넷’로고와 함께 2016년을 시작하는
뷰티플러스사의 디자인 부서는 새 태양 아래 새 마음이 가득하다. 사무실에 들어서니 벌써 새 의욕이 확 풍겨온다.

뷰티플러스 디자인 부서는 모두 4명, 바쁘게 움직이는 손끝마다 열정이 튄다. 자회사인 헤어플러스사의 디자인 업무까지, 두 회사의 디자인 업무를 모두 소화해 낸다. “판매를 제외한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는 디자인 팀의 김경수 과장. 회사 시설관리, 스토어 디스플레이 홍보관리, SNS 체널 운영, 홈페이지 관리, 신제품 패키지 디자인, 광고와 홍보물 제작, 트레이드쇼 셋업, 모델 촬영 등등등… 해야 할 일, 하고싶은 일이 지천이다.

누구누구가 어떻게 일하고 있나
디자인 경력 11년차 김경수 과장, 입사 1년차 이다혜 사원, 한국에서 5년간 영상 브랜딩 등 여려 디자인 업무 경력을 갖고 도미, 미국 첫 직장이 뷰티플러스사인 입사 9개월의 황주호 사원, 입사 3개월이지만 해가 바뀌었으니 “작년에 입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신입 김은미 사원. 20대와 30대의 젊은 피로 새롭게 채워진 뷰티플러스 디자인부서의 분위기는 화합과 조화가 눈에 확 들어 온다.

잘 정돈된 화이트톤의 차분한 디자인실 분위기와 신입 김은미 사원이 신경써서 골라입은 프래임 래드 스웨터의 열정이 함께 어울려 있다.

김경수 과장은 “디자인 업무에서 가장 힘든 점은 주관과 객관을 조화 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과장은 본인이 추구하는 이상을 최고의 퀄리티로 표현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회사의 흐름과 타 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면 본인이 처음에 원하는 스타일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끌려가는 디자인이 나오게 될 때가 가끔 있어 그 때가 가장 힘들다고 얘기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좋은 디자인과 잘팔리는 디자인 사이의 괴리감 그런 것들이 힘든 부분이란다.

좋은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타이밍과 트렌드 변화로 시장에서 외면 받는 제품들이 있다. 마켓의 흐름과 시장성, 디자인이 조화롭게 함께 이루어져야 좋은 상품이 탄생한다. 디자인만을 고집하는 디자이너는 좀처럼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가 어렵기에 가치를 존중 받을 수 없다. 이 괴리에 디자이너들의 고충이 있다. 이 거리를 좁히고 조화시켜 회사의 입장에서 잘 팔리는 디자인과 최고의 디자인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을 이루어 내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작년에 입사한’ 신입 김은미 사원은 뷰티 인더스트리 디자인은 처음이지만 가족같은 사내 분위기와 사원을 존중해 주는 상사들의 배려가 있어서 편안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 김은미 사원은 “일단 개개인이 하고 싶은 대로 일을 진행 하도록 맡기고 난 다음 차후에 회사의 철학과 흐름에 따라서 수정할 부분을 지시해 주는 과장님의 배려에 감사한다”며 “할 수 있는 역량을 다 발휘하도록 격려를 주신 다음에 바꾸어 나가도록 리드해 주시는 점이 좋다.”고 말한다.

김은미 사원은 처음부터 회사의 지침이 이러하니 이러이러하게 만들어라고 지시를 했다면 고정된 틀안에서 창의적인 업무가 가장 중요한 디자인 작업이 힘들어 질수도 있는데, 현재까지 힘든 시간이 없었는 것에서 ‘아, 내가 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참 행복하구나’라고 생각한단다.
그는 “다양하게 디자인하도록 지시하는 업무 과정이 회사를 빨리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흑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헤어피스나 가발의 종류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좋은 제품을 권유해 주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말한다.

입사 1년차 이다혜 사원 역시 뷰티인더스트리에서 일하면서 많은 다양성을 배우고 있다. 헤어나 흑인 커뮤니티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흑인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다혜 사원은 “크로쉐브래이드를 처음 접하고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소비자들이 올려놓은 유트브 동영상을 보고 새로운 방법의 헤어 스타일을 배우고 있다. 일이 너무 재미 있다.”고 말한다.
입사 9개월차 황주호 사원은 뷰티플러스에 입사하기 전, 영상과 브랜딩, 웹페이지 등 디자인 관련 여러 분야를 섭렵한 것과 디자인 사업을 2년 정도 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되고 있다. 그 경험을 뷰티플러스 다지인실에서 모두 살릴 수 있어서 뷰티 인더스트리쪽에 경험은 없었지만 업무가 아주 낯설지는 않았다.

황주호 사원은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아트웍에 빠져서 마켓서치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어 늘 현장감각이 강조된다. 얼마전 브롱스 쪽의 흑인 커뮤니티로 시장 조사를 나갔을 때 잘 차려입은 흑인들은 물론이고 홈레스들도 눈에 띄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혼재’의 커뮤니티 안에서도 각각 생활하는 패턴이나 가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게 이런 것일 것이다’라는 느낌이 오고 그들의 다양한 생활수준에 맞춰서 그들에게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다. 그는 “이런 다양한 ‘혼재’의 커뮤니티에서는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보아서 품질 좋은 패키지의 고급스런 디자인을 사실상 소비자들은 원치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그는 화려한 원색의 칼라를 추구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황주호 사원은 “시장조사 후에 작업한 디자인은 한 발 더 나아간 듯한 느낌이고 그 부분을 모르고 디자인을 했더라면 시장의 흐름에 맞는 디자인이 나오지 않았을것 같다.”고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이어 “흑인 마켓을 통해서 비비드 칼라로 화려하게 치장하는 흑인들을 볼때 그들의 역사속에 화려함이 묻어나는 문화가 나타난다. 세련되고 현대화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흐름과는 또다른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그에 맞는욕구를 충족시켜 줄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뷰티플러스사 2016년 디자인 부서의 계획
뷰티플러스사 2016년 디자인 부서의 계획은 지난 한해 맘보브레이드로 회사가 크게 성장한 반면 브랜드 체계가 다소 흐트러진 점을 감안하여 첫째, 내실을 다지면서 어지러워진 브랜드 카테고리를 정리하고 대외적으로 나가는 브랜드들은 모두 맘보로 통합시키면서 브랜드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 둘째, 디자인 퀄리티를 한단계 더 올릴 계획이다. 디자인 비평에도 참여하고, 더 많은 참고서적을 구비하여 시야를 넓히고, 디자인 퀄리티도 높이고 브랜딩 작업도 같이 하면서 새롭게 바뀐 로고에 적응될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디자인 활동을 할 계획이다.

뷰티플러스 디자이너는 디자인만 해서는 안되고 마켓 트랜드도 알아야 하고 영업도 알아야하는 멀티테스킹을 요구한다. 처음에는 이런 멀티테스킹 작업이 힘들었는데 자꾸 하다보니 노하우가 생겨서 불가능할 것 같은 일도 가능하게 만들어진다. 뷰티플러스 디자인실이 힘들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있다.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총괄업무를 4명이서 하다보면 경력과 실력을 겸비한 최고의 디자이너로 성장할수 있다고 자부한다.

김경수 과장은 “11년 디자인 업무를 하면서 느낀 점은 디자이너가 디자인 업무만을 해서는 살아 남을수 없다는 결론이다. 디자이너는 비즈니스 마인드도 있어야하고 마켓도 잘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상품 기획력도 있어야 하고…, 그런 모든 것이 겸비가 되어야 디자이너로서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고 말한다. 그는 “처음 회장님께서 그렇게 요구 하시는 것에 불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왜 그렇게 요구를 하셨는지 알 수가 있었다.”고 경험을 소개하고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한 패키지 디자인과 며칠 안에 완성한 패키지 디자인 중에서 결과적으로 즉흥적으로 단기간에 완성한 디자인이 살아 남은 결과물을 통해서 어떤게 더 좋은 디자인인가를 평가할 수 없는,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를 두고 고민도 많이한다. 디자이너로서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은 역시 우리가 만든 디자인이 잘 팔렸을 때이다.”고 말한다.

새 로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2015년 초에 시작해서 6개월 정도에 걸친 새 로고 디자인 작업은 뷰티플러스 전직원과 소매상 200명, 인터넷을 통한 소비자 500명의 설문조사로 시작했다.

먼저 기존의 검은색 로고를 사용하는 자넷 브랜드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했다. 조사해 본 결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기존의 로고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무지개 칼라바를 하고 있는 기존의 로고는 다양성과 함께 흑인 디바를 상징한다. 거기다 기존의 로고는 품질에 대한 개런티, 서비스에 대한 좋은 경험 등 상당한 신뢰와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디자인팀은 기존의 검은색을 벗어나고 칼러바에서 레인보우 띠를 없애기로 했다. 대신 회장님의 아이디어로 칼러박스를 집중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기존의 로고 이미지인 다양성과 새로운 로고 이미지인 확장의 이미지를 조화시켰다. 그 결과, 확장된 박스와 다양성의 표출과 연관성이 강조됐다. 더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의 뉴 로고가 탄생했다. 고객들은 새 로고가 마음에 든다는 반응이다.

이제 고객들에게 이미 각인되어 있는 기존의 로고와 새로 만든 로고의 갭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고민으로 떠 올랐다. 디자인팀은 SNS와 기타 홍보물에 새 로고를 지속적으로 광고 할 예정이다. 기존의 제품인 맘보 브레이드, 맘보 트위스트까지는 기존의 로고를 사용하여 그대로 나가고,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부터 새 로고를 부착하여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디자인 부서 김경수 과장은 “보통 뷰티헤어업계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흑인들을 상대하는 시간이 많은 탓인지, 또는 다소 거칠고 험악한 환경에서 일을 한 탓인지,좀 거칠어진 경향이 있다는 소리를 듣게되는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디자인실은 영업부 쪽과의 마찰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 문제는 디자인 부서의 베이스와 마케팅의 서포트와 지원 없이는 상품이 팔릴 수가 없으므로, 영업부 쪽에서 품질과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점을 좀 더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모든 사원들이 디자인 부서가 회사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 얼마만큼 노력 해왔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위에 디자인 부문에 있어서 경쟁사에 뒤쳐지지 않도록 얼마만큼 노력해 오고 있는지도 이해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김경수 과장은 “디자인부서는 자넷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자넷이라는 브랜드가 시장에 나갔을 때 타경쟁사보다 뒤쳐지고 떨어져 보인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힘들다. 디자인팀은 항상 회사의 이미지와 브랜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동료들이라는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새해 새태양 아래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힘차게 뛰자”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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