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 전소로 복구 중에 있어요.”배영수 가주미용재료상업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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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를 두 번이나 당했어요. 1992년 L.A. 폭동 때와 지난 7월 16일 가게가 전소되었습니다. 좀 쉬라고 그런 것 같아요. 하하. 올해 65세로 메디케어 신청 대상자가 되었거든요”

배영수(65) 회장은 1983년 누님(영양사)의 초청으로 이민, L.A.에서 의류업으로 생업을 시작해 뷰티서플라이업으로 전환, 30년 넘게 종사해 왔다. 지난 독립기념일을 막 지났는데, 흑인 청소년 넷이서 가게를 지나다 폭죽을 가게(2500평방피트 본인 단독 건물)로 던져, 그 불똥이 순식간에 건물을 전소시켰다고 한다. 다행히 배 회장이 소유한 건물이고, 보험가입을 해놓아 복구시키는데 시간이 걸릴 뿐 큰 문제는 없단다.

“업계에서 많은 분이 걱정해 주시고 또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어요. 우리 업계 가족 간의 따뜻한 정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배 회장은 “이 기회에 스토어를 좀 더 업그레이드시켜놓을 작정”이라면서 “감사하게도 이 비즈니스 덕분에 아이들 잘 키우고 자유스럽게 이민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인다.

“사실 이만한 비즈니스도 없습니다. 아들 녀석에게 넘겨줄 생각입니다. 웬만한 직장보다 나아요.” 배 회장의 이런 얘기에 “인간은 자유지요. 우리가 이 비즈니스를 하면서 그런 자유를 누리며 살았던 것만 해도 얼마나 축복이고 감사할 일인지 모르죠”라고 기자가 화답하자 “100프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2010년도에 이어 2019년도 두 번째 회장을 맡았다. “팬더믹으로 대면 미팅은 못하고 유무선으로 협회원들간 소통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한다.

요즈음 시간이 많아 부인과 자주 골프장에 나가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고한 아내에 감사하고, 이제 여행도 더 자주 하며 노년의 삶을 건강하게 잘 지내다 가고 싶다”며 바쁜 사업에도 틈틈이 즐겼던 여행 얘기를 내놓았다.

부인 송기혜(유명 야구선수 송기복씨 누나)와 사이에 딸(약사) 하나 그리고 아들 쌍둥이를 두었다.

 

이계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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