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니뭐니 해도 우리가 지켜야 할 상품은 ‘헤어제품’
1. 가발 시장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생산공장 운영 위기 상황, 공장이라도 돌리게 해야 장사 안된다. 특히 가발 안 나간다. 그중에서 인모 가발 안 나간다는 말 전국에서 비슷하게 들립니다. 그나마 팔리는 인모 가발은 저가의 짧은 스타일 정도이고, 어쩌다 얻어걸린, 싸게 만들거나 싸게 팔 수밖에 없는 사연을 가진 긴 모장 가발들이 전부입니다. 스토어에서 마네킹 숫자는 줄어들고 있고, 그 자리 브레이드와 신세틱 위빙, 잡화들이 잠식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재고의 위험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비워둘 수는 없으니, 그렇게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신세틱 가발 판매도 줄어들었고, 레이스 제품 판매가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꾸준히 판매되는 신세틱 가발 역시 털어 파는 저가품과 과다재고 클로즈아웃 저가 판매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팬더믹 특수에 수제제품이 모자란다 하여 과외로 구입한 제품들이 도매와 소매 창고에 잠든 뒤 벌써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버티지 못한 마지막 재고들이 이제야 초저가로 풀리고 있는 상태에서 신제품 출시는 두려운 모험입니다. 그러다 보니 패션 장사를 해야 하는 뷰티 스토어들이 헤어 제품에 관한한 재고 정리 아웃렛이 되었고, 그나마 출시되는 신제품들은 패션이 아니라 가격에 초점을 맞춘 저가의 하질 상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품을 싸게 판매하는 것과 기획부터 싸게 팔려고 만드는 제품의 품질 차이는 심각합니다. 요즈음 젊은 가발 소비자층은 가발을 케어하며 사용하는 방법 자체를 모릅니다. 그래서 그냥 털어 썼을 때 헤어가 엉키거나 건조하여 날리는 저가 가발에 질색합니다. 한 번은 구매해도 두 번은 구매하지 않습니다. 컬리 제품의 경우는 더 합니다. 예뻐 보여도 사용 후 불편하면 다시 구매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가발 제품들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나락으로 떨어져 아무도 무엇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소형 가발공장은 그래도 괜찮아, 대형 공장들이 문제 공룡은 시들하고 작은 동물들은 살아남았습니다. 중국 인모 공장 이야기입니다. 중. 소형 중국 인모 가발 공장들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실제 그렇습니다. 물론 메가브랜드를 생산하던 대형 OEM 공장은 어렵습니다. 브랜드를 판매하는 도매상들의 주문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공원 100명 안밖으로 한 달에 인모 가발 몇 천 개 생산하면 되는 공장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잘 돌아갑니다. 아프리카에서 인모 제품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고, 북미 시장 온라인 주문이 꾸준하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는 선 결제 후 선적이고, 북미 온라인도 선 주문 결제 후 선적이니 마진 좋고 재고가 없습니다. 총매출이야 브랜드 OEM 시절보다 줄었지만 마진 좋고 재고 없고, 외상 없는 장사로 공장들은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공장의 가장 큰 어려움은 오더가 없는 것이 아니라 급하다며 대량 주문해 놓고 재정상 어렵다고 가져가지 않는 수입 도매상들의 몰염치입니다. 재고 쌓이고 외상 쌓이면 공장은 소생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구책을 찾아 그렇게 온라인으로 아프리카로 떠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에 있는 대형 신세틱 헤어 제품 공장들의 어려움도 큽니다. 한달 가발 생산 30만 개~50만 개가 가능하도록 라인을 준비했는데 실제 주문은 5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