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마일 인근에 두개의 스토어를 운영하게 된 박상학 사장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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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달라스 Kiss Beauty 박상학 사장

주인들이 스토어에서 정성을 들여 일하고 있는 스토어와 그렇지 않은 스토어는 분위기가 달랐다. 정리정돈, 반짝이는 상품들, 직원들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들이 특히 달랐다. 그 가운데서도 아주 열심히 플로어에서 주인인지 직원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재고정리 일까지 손수 하고 있는 분들도 있었다. 그런 분들의 한 분인 박상학(66) 사장을 만나 보았다. 그는 아주 귀한 얘기 두 가지를 전해주었다.

Q 아직도 열심히 일한다. 은퇴는 안할 건가?”
아직은 더 일해야 한다. 첫 스토어(Kiss Beauty)를 오픈하면서 건물과 땅을 담보해 은행융자를 많이 했다. 이걸 갚은 때까지는 일할 수밖에 없다.

은퇴의 나이에 스토어를 하나 더 오픈한 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큰 스토어를 두 개씩(8천평방피트 & 1만2천평방피트)이나 운영하나? 욕심도 많다.(웃음)”(그는 두 번째 스토어/Super Beauty에서 일하고 있었다) 사연이 있다. 이 가게는 첫 가게 Kiss Beauty에서 0.8마일 떨어져 있다. 내가 왜 여기에 스토어를 오픈했겠나? 가게를 오픈하고 싶어 오픈한 게 아니다. 3년 전 일이다. 나도 잘 알고 있는 분인데, 그 분이 이 가게 터를 임대해 들어온다는 소문을 들었다. 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너무도 암담했다. 그 분이 이 큰 가게를 오픈해 들어오면 서로 싸우면서 인간적으로나 비즈니스로나 힘들어질 것은 뻔했다. 나는 일단 그분을 만나 사정해 보기로 했다. 평생 사람을 미워하며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분을 만났다. 나의 솔직하고 간절한 심정을 전했다. 우리 살면서 악연은 만들지 말자며 나에게 리스를 넘겨달라고 사정했다. 나의 호소가 그분의 가슴에 와 닿았는지, 그분이 동의해 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Q 아주 가까운 곳에 두 개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양쪽 모두 힘들지 않나?
처음에는 첫 가게 매상이 마구 내려갔다. 같은 지역이니 같이 먹는 데구나 생각했다. 고민 끝에 취급 상품의 브랜드를 상호 겹치지 않게 해보았다. 이렇게 3년이 지났다. 이제 양쪽 가게가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고객들이 이 가게에 없는 상품은 저쪽 가게로 가고, 반대의 경우도 생기더라. 물론 몸은 훨씬 고되다.

Q 이 스토어에는 한인 직원이 없는 것 같다.
한 사람도 없다. 멕시칸계 2명과 흑인 7명의 직원들이 교대로 일하고 있다.

Q 놀랍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나?
아주 성실한 흑인 플로어 매니저를 두었다. 그가 직원들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가발, 캐쉬어 등 스토어 내 모든 일을 잘 해내기도 한다. 자기도 열심히 일하면서 직원들에게도 함께 열심히 일하도록 이것저것 일을 시킨다.

“한인 직원이 하나도 없는 스토어, 흑인 매니저가 콘트롤”

Q 어떻게 그런 사람을 구하나?
나는 모든 직원들에게 오버타임을 정확히 계산해서 지급한다. 특히 그 매니저에게는 캐쉬대를 중심으로 한 업무의 모든 재량권을 준다. 매니저는 자기가 원해, 이틀은 아이들을 위해 쉬게 한다. 좋은 임금과 업무 조건이면 얼마든지 좋은 흑인직원을 채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1년에 4만불 봉급 직원을 구한다고 하면 지원자들은 얼마든지 있다.

Q 처음부터 매니저로 뽑았나?
처음에는 캐쉬어로 일했다.

Q 직원들에게 있을 수 있는 부정행위나 기타 문제는 없나?
없다. 매니저가 철저하게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해고권까지 그에게 주었다.

Q 스토어 경영에 가장 큰 문제가 인력인것 같다
이민 오는 한인들이 이제는 거의 없다. 유학생들도 일을 하려하지 않는다. 결국 현지인들을 채용해야 우리의 문제가 해결 된다. 문제는 봉급이다. 적당한 봉급을 주면 얼마든지 좋은 직원을 구할 수 있다. 또한 페이버를 주는 만큼 직원들은 누구든 열심히 하게 되어 있다. 어떤 스토어는 멕시칸계 직원만 고용했더니, 흑인고객들이 “우리 펠로우는 하나도 없네?”하면서 핀잔을 주더라는 것이다. 흑인고객들이 주 고객이다. 명심해야 한다.

 <미니인터뷰> 매니저 Dee Porter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 뿐 입니다”

매니저 Dee Porter

매니저 Dee Porter

Q 칭찬이 자자하다. 당신의 잡은 무엇인가?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사람들을 해피하게 하는 거다. 손님들뿐만 아니라 직원들까지도. 고객들이 요청하는 상품이 없을 경우, 즉시 찾아서 오더를 하도록 한다. 헤어 상품의 경우 고객들의 질문에 즉시 답한다.

Q 하루 몇 시간 일하나? 어떻게 하면 당신 같은 매니저를 구할 수 있나?
모르겠다. 내가 그런 사람이고 싶다. 나는 헤어를 사랑한다. 사람들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하고자 한다. 고객들이 행복한 모습으로 나가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고자 하는 것은 나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10시간 내지 11시간 일한다.

Q 신상품은 당신이 선택하나?
신상품이 나오면 내가 먼저 써보고, 손님들에게 좋은 점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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