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 아이템” 가득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얼반아웃 피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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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특정 품목의 다양한 브랜드를 갖춰 놓은 “편집숍”이 시선을 끌고 있는 가운데 제품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은 인테리어와 패션 아이템을 같이 진열하여 패셔너블한 생활환경을 제시하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일상생활에 자주 접하는 품목으로 상품 구색을 갖춰 놓은 “토털 코디네이션”이 가능한 스토어를 말한다. 대표 업체인 Urban Outfitters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Urban Outfitters는 혁신적이고 펑키한 패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젊고 신선한 감각이 돋보이는 “편집숍” 브랜드다. 유니크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취급 품목은 남녀 캐주얼 의류를 중심으로 액세서리, 신발, 가구, 소품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Urban Outfitters는 유행 아이템을 선도하는 멀티 브랜드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다.Urban Outfitters는 1970년 필라델피아에서 ‘Free People’s Store’라는 출발한 작은 멀티 브랜드숍으로 빈티지, 레트로에 이르기까지 각종 콘셉트의 의류에서부터 디자인 문구류, 인테리어 소품 등 하우스홀드(household) 용품까지 폭넓은 품목을 취급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전역에 2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희소성이 높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층에 특히 인기가 높다. 그만큼 개성 있고 트렌디한 제품이 아니면 입점이 까다롭다.

젊음과 프리스타일 컨셉

Urban Outfitters의 컨셉은 젊음과 반항으로 주로 18~30세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Urban Outfitters의 독창적인 모습은 현대 미술, 음악 및 패션에 대한 흥미를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보헤미안과 힙스터 트렌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아메리칸 프리스타일을 표방한다. 베스트셀러 브랜드는 BDG, Vans, TOMS, Kimchi Blue 등이 있다.

독특한 조명 인테리어

Urban Outfitters의 강점은 바로 독특하고 빈티지한 느낌의 인테리어다. 스토어에 들어서는 순간 나만의 유니크한 디자인 상품을 구입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심어준다. 특히, 조명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다양한 조명을 이용하여 인테리어 윤곽을 뚜렷이 살려주고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Urban의 인테리어 메인테마인 ‘Industrial Chic’은 극장에 놀러 온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재활용한 빈티지 램프와 익스텐션 코드는 각양각색으로 뒤섞인 조명과 함께 Urban Outfitters만의 독특한 인테리어를 만들어 준다.

또한, 스토어 곳곳에 LED 테이프 또는 LED 리본으로도 알려진 스트립 라이트 키트 용 Beam LED를 설치했는데, 이 조명키트는 디스플레이 선반과 P.O.S(point-of-sale) 디스플레이에 설치해 구석구석 어두운 부분과 틈새를 비춤으로써 상품을 여러 각도에서도 뚜렷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해준다.

감각적인 나만의 아이템

Urban Outfitters의 독특한 상품기획은 눈여겨 볼만하다. 마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유니크한 상품들로 보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쇼핑의 재미를 더해주는 아이템들은 충동구매를 자극해 판매로 이어진다. 다른 브랜드숍과 중복되지 않는 독창적인 아이템은 개성 강한 소비자들의 열망을 충족시키기 충분하다.각 스토어마다 약간의 아이템 배치가 다르지만, 보통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신발, 주방용품, 침구류, 책과 음악에 관한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컬러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독특해 몇 가지 소품만으로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요즘 다시 뜨고 있는 빈티지 감성의 인기 소품들과 젊은 소비자의 감성을 담은 아기자기한 디자인 아이템들은 감상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몇 년 전 Urban Outfitters는 Urban Renewal이라는 빈티지 라인을 선보이며 뉴요커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빈티지 열풍에 가세했다. 트렌디한 브랜드를 선별하여 판매하던 편집숍이 자체적으로 빈티지 제품을 만들어 내며 브랜드 컨셉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여성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뷰티 아이템

여성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Urban Outfitters의 인기요인 중 하나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개성 있는 침구류와 주방용품이 여성 고객의 이목을 끌며 효자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힘을 얻어 뷰티 라인을 강화했다. 립밤이나 핸드크림같이 고민하지 않아도 손쉽게 살 수 있는 상품을 입구에 배치해 놓았으며, 매니큐어나 간단한 색조 화장품들도 갖추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진열해 놓았다. 특히, K-뷰티의 열풍을 타고 다양한 한국 뷰티 제품이 Urban Outfitters 뷰티 섹션을 점령하며 고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재고 부담 없는 프로모션

젊고 참신한 패션 브랜드만 입점할 수 있다 보니 독특한 아이템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반면 독특한 만큼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신제품 런칭 기간이 조금 지나면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장의 절반가량이 의류 상품들로 빠르게 로테이션 되면서 세일 코너로 들어온다. 이러한 프로모션으로 빠른 회전율과 재고 부담을 덜어 주며 이는 곧 고객의 잦은 방문으로 이어진다.

라이프 사이클 이용한 고객관리

Urban Outfitters는 최근 소비자의 행동을 더 잘 파악하기 위해 지리 정보를 활용하고 푸시 알림, 이메일 및 인-앱(In-app) 메시지와 같은 다양한 메시지 채널을 전략적으로 사용하여 매출이 146%, 이율이 75% 증가했다. 예를 들어, 푸시 알림은 유흥 시설을 자주 방문하는 여성 고객에게 파티 드레스를 홍보하는 데 사용한다.

감성에 호소하는 마케팅 전략

고객의 가치와 개성에 호소하는 리테일은 충성도와 지속적인 구매를 창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Urban Outfitters는 매장 레이아웃 및 상품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 개개인의 독특함과 독창성에 호소하는 Urban Outfitters의 접근 방식은 쇼핑을 소비자의 탈출구로 제시한다. 또한, 실제로 소비자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이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Urban Outfitters에서의 쇼핑을 하나의 엔터테인먼트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들의 감성 전략이다.

뷰티서플라이 스토어 변신이 가능한가?

뷰티서플라이 스토어는 이미 편집숍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스토어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헤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다만 잘 갖추어진 구색에 비해 인테리어나 소비자 감성을 자극할 만한 컨셉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뷰티서플라이 스토어들이 대형화되고 취급 품목 또한 메스 체인만큼 많아지고 있지만 모든 뷰티서플라이 스토어들이 대형화를 추구할 수는 없다.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소규모 뷰티서플라이 스토어에 Urban Outfitters는 영감을 줄 만하다. 다만 뷰티서플라이 스토어들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머천다이저(MD:상품기획자)의 감각과 능력이 탁월해야 한다. 아울러 과감한 인테리어 변화와 끊임없는 트렌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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