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방 사장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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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용방 사장을 만난 것은 지금부터 12년 전이다. 그가 인디아나주에서 사업을 하다가 애틀랜타로 옮겨 뷰티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무렵이었다.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예쁜 스토어를 오픈했었다. 뉴스를 찾아 헤매는 기자로서 놓칠 수 없었다. 원사장과 만나고 싶다는 기자의 요청에 기꺼이 그는 응했다.
그의 소문난 스토어를 둘러보았다. 소문대로 엄청났다. 당시로서는 그의 디스플레이 방식이 정말 새로웠고, 비용도 상상을 초월했다. 나는 그의 동의를 얻어 스토어 내부시설 및 디스플레이에 사진기 셔터를 눌러댔고, 인터뷰와 함께 이를 보도했다. 그는 쩨쩨하지 않았다. 가능하면 자기 방식이 널리 알려져 다른 사람들도 자기 방식대로 하기를 바랐다.

뷰티타임즈에 게재한 그의 스토어 기사는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소매점 경영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했다. 원 사장은 기꺼이 허락했다. 당시 나는 애틀랜타 겔러리에서 뷰티엑스포를 주최한 바 있었는데, 엑스포 참석자들이 떼거리로 몰려가 원 사장의 스토어를 구경했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업계는 급속도로 스토어 내부 장식 및 디스플레이가 새로워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나는 늘 원 회장에게 감사하고 있다.
뷰티서플라이 스토어는 하나의 브랜드다. “맥도날드” 하면 떠오르는 인상이 있듯이 “뷰티서플라이”도 마찬가지다. 당시 우리 뷰티서플라이 스토어가 다른 백인들 스토어에 비해 “지저분하다” “불친절하다” “디스플레이가 뒤죽박죽이다.” 이런 인상을 조금이라도 지워낼 수 있었던 것은 원 사장의 덕택이었다. 원 사장은 그랬다. “몰래 혼자만 해서는 별 의미가 없다. 다 같이 함께 변해야 우리 업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고객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무슨 대단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스토어 문도 못 들어서게 하는 경영주들도 있다. 물론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원 사장은 달랐다.

원 사장은 애틀랜타에 제2스토어를 오픈했을 때도 그랬다. 제2스토어는 완전 다른 스토어다. 뷰티서플라이 제품에 웨딩드레스와 파티복 상품이 추가되었다. 내부 장식 역시 어떤 백인들 스토어에 못지않다. 내부 장식에 왜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일까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소매점운영의 기본이라는 걸 원 사장은 알고 있는 것이다. 옛날 뷰티서플라이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벌어본 사업가들일수록 이해하지 못한다. 왠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돈을 많이 벌었던 시절만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시대가 달라지고, 고객의 세대가 달라졌음을 깨닫지 못하는 거다.

원 사장은 뷰티라는 환상을 판매한다. 우리 사업의 핵심이다. 70의 나이인 그가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3년 넘게 엄청난 투자와 노력으로 웨딩 & 파티복 사업도 자리를 잡았다. 인종에 관계없이 이제 종합뷰티사업에 자신이 생긴 것 같다. 우리보다 앞선 중국상인들이나 인도상인들은 비즈니스를 가장 잘하는 사람이 업계를 주도한다. 그들은 정치적이지 않다. 이제 우리업계도 원 사장처럼 항상 미래를 대비하고 선도해 나가는 성공적인 사업가들이 업계를 주도해 갔으면 좋겠다. 자기 사업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업계를 주도하겠다는 사람들을 보면 우습다.
이번 호에 그와 인터뷰를 했다. 참고하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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