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백내장 수술, 가게가 다르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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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으로 우리 몸은 더욱더 부셔져 간다. 오래전, 아이들이 어렸을 때 들려 본 워싱턴 디시에 소재한 박물관에서의 일이다. 진귀한 물건은 다 모였다며 박물관을 돌아보는 중에 큰 아이가 환호를 지르고 있어서 다가가 보니 우리 집에 있는 같은 종류의 애플 컴퓨터가 전시 돼 있어서 우리도 아이를 따라 와~하며 소리를 지른 적이 있다. 컴퓨터가 반가웠던 것이 아니고 애플사에서 처음으로 만들어 낸 컴퓨터를 우리도 소장하고 있었으니 그것이 반가웠던 게다. 남정네들의 장난감은 언제나 새로 출시되는 전기 전자 제품이 아닐까 한다. 어린아이들이나 청년이나 나이 들어가는 우리 집 K도 여전히 관심사가 그런 종류이다. 여자들이 볼 때는 아무 쓸 모가 없어 보이는 제품을 남자들은 오래오래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좋아하며 사다 모은다.

그 옛날 우리가족은 중동에 살고 있었다. 어떤 소스를 통해서 그런 제품이 출시되었다는 것을 알았는지 K는 미국 애플사에다 주문을 했다. 그 당시에는 컴퓨터라는 단어도 생소했을 때이다. 집안에 큰 장난감이 배달되었다. 컴퓨터를 서로 차지하려고 큰아이와 남편이 맨 날 전쟁을 치르곤 했는데 그렇게 귀하디 귀하던 컴퓨터가 요즘은 어떠한가? 한 책상위에 두세대는 있다. 그것도 모자라 노트북에다 아이패드, 스마트폰까지 컴퓨터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들이 품어 내는 전자파가 우리 몸에 얼마나 많은 량을 쬐게 하겠는가?

이런 전자파가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엄청난 량이 우리의 신체 속으로 스며들어 우리의 몸은 알게 모르게 몸살을 앓고 있을 것이다. 그런 전자파가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그런 제품들에 익숙하고 고취되어, 없으면 당장 불편해 하고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우리가 일하는 스토어에서도 마찬 가지이다. 계산대부터 컴퓨터에서 크레딧 카드 머신도 인터넷으로 빨리 빨리 하면서 점점 초고속 머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몸이 온전한지, 특히 시력을 한번 점검 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인체 중 가장 예민하고 가장 많은 것을 보아야 하는 눈은 점점 많은 빔을 견디지 못하고 퇴보되어 간다.

뷰티 스토어의 역사와 함께 우리의 몸도 점차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퇴화 되어 가고 있다고 의사의 소견이다. 이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른 의사의 진단 결과에 따른 코멘트다. 점점 계산대의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 천정에 매달아 놓은 광고지가 몇 개로 보인다. 시야 앞이 안개 낀듯하여 답답함을 느낀다. 눈을 비비면 더 희뿌옇게 물체가 잘 안 보인다. 컴퓨터 화면이나 계산대의 글자가 잘 안 보인다. 등등 이런 증상이면 대부분 백내장일 가능성이 크다. 두려워하지 말고 한번쯤 안과의와 상담을 해 보는 것이 좋다. 백내장 수술은 간단하며 한번 시술로 영원히 밝은 세상을 맛 볼 수 있어서 좋다.

두 눈을 한꺼번에 시술 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하루 한쪽씩을 권장한다. 두 눈을 시술하고 조심해야하는 리커버리 기간도 길지 않다. 일주일이면 가벼운 운동도 여행도 할 수 있다.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얼마나 맑고 잘 보이는지 이루 말 할 수 없는 기쁨이다. 시술 방법에는 연령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시술 방법도 다르다. 근시와 원시 그리고 멀티가 있는데 가격 면에서도 미국과 한국이 다소 차이가 난다. 미국 보다는 한국이 싸고 리커버리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설명 해주고 지키도록 한다.

스토어 안이 달라 보인다. 잘 못 된 곳이 빨리 눈에 들어온다. 제품의 색상이 더 정확히 보인다. 고객들의 얼굴을 정확히 익힐 수 있다. 계산대나 컴퓨터 화면이 정확하게 보여 실수가 줄어든다. 한 번의 시술로 오래오래 밝고 맑은 세상을 볼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것이 또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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