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영인 코너 ‘심선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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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영역을 침범한 인근 업체 때문에 화가 나서 나도 이 업종을 추가하게 된 것이 이제는 주 사업이 되었어요.”

심선주 사장은 원래 미용사로서 미용살롱과 네일살롱을 경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인근에 뷰티 서플라이 업소가 들어오더니 미장원을 넣고 전문 미장원용 상품을 추가해 영업을 시작하자, 이에 항의하다가 지쳐 자신도 뷰티 서플라이 상품을 구비하여 영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업이 저와 같은 미용사가 하기에 가장 적합한 비즈니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발과 헤어 익스텐션을 판매할 때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전문 미용 기술을 발휘하여 손님들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해줄 수 있더군요. 헤어 판매시 칼러제품도 함께 판매하게 되는데 칼러의 매치라든지 제품의 선택시에도 저의 조언을 받아 손님들은 상품을 구입하고 흡족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심사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라고 덧붙인다.

고향이 전라남도 곡성인 심 사장은 대학 1학년 때 도미, L.A.에 거주하며 L.A. Yamano Beauty College를 거쳐, 비달 사순 컷 스쿨, 그리고 여러 유명 미용실 인턴쉽을 마친 후 1987년 씨애틀로 이주 <여심 미장원>을 오픈해 13년여 동안 미용업을 운영했다. 지난 해 초 미장원을 줄이고 헤어와 헤어케어 케미칼 제품을 캐리하면서 뷰티 서플라이업을 겸하게 되었다며, 지금도 미장원과 네일살롱을 한 쪽에 하고 있지만 이제는 주 수입원이 헤어 상품이 되었다고 한다.

심 사장의 스토아는 한 마디로 완벽한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전문 스토아로서 고객들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적인 서비스를 해줄 수 있어서 싸구려 상품보다도 고급 상품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은 그 점에 있어서 저의 스토아에 상당한 크레딧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심 사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아직 뷰티 서플라이쪽은 서툴지만 뷰티 타임즈를 통해서, 그리고 작년과 금년 두 번의 뷰티 엑스포에 참가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심 사장은 “금년 엑스포는 특히 세미나가 많아 제품을 다루는 기술이라든지 헤어칼라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여성 경영인 클럽에 참여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기뻤다.”면서 사업 영역이 아주 좁은 미용사업보다는 사업성이 무궁무진한 뷰티 서플라이 사업에 동참하게 된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인다.

<이계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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