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튼루지 홍수로 3개 뷰티서플라이 완전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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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튼루지 한인 20가구 이상 침수 피해
배튼루지 한인회를 중심으로 피해 한인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 시작

최근 루이지애나 동남부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전례 없는 홍수 사태가 발생했다. 배튼루지 지역에서만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주택 4만여 채가 파손되었으며, 이로 인한 이재민만 3만 명이 넘는 등 피해규모가 허리케인 샌디 이후 사상최대로 기록되었다. 주택과 사업장의 침수 및 붕괴로 인한 재산상 피해액 규모는 2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홍수로 배튼루지 한인 커뮤니티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한인들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재 파악된 한인 피해가구만 20여 가구 이상이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피해가구까지 포함한다면 이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해로 피해를 당한 업소는 뷰티서플라이 스토어, 잠발라야 음식점, 도넛 샵 등 여러 곳이다. 수해를 당한 뷰티서플라이 스토어는 LS Beauty Supply, Star Beauty Supply, His and Hers Beauty Supply 세 곳으로 한 곳은 지붕까지 완전히 침수되었으며, 다른 두 곳은 4∼5 피트 정도로 침수되고 지붕이 파손되는 등 그 피해가 상당하다. 앞으로 한동안 영업을 하지 못할 것까지 고려하면 재산상 피해는 엄청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뷰티서플라이 스토어를 포함해 수해를 당한 업소 대부분이 홍수보험에 들지 않았고, 정부로부터의 지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수요일부터 복구 작업을 위해 피해 스토어들을 방문하고 있는 배턴루지 뷰티서플라이 협회 박희수 회장은 “3개 스토어 모두 침수로 인해 진열대가 쓰러지고 헤어와 가발 그리고 케미컬 제품 등은 대부분 물에 잠겨 판매할 수 없는 처참한 상황이었다”며 현장 모습을 전했다.

운영하던 뷰티서플라 스토어가 완전히 침수된 이상권 씨는 “세상 살면서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그 심정은 말로 형용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박회장은 “일부 스토어는 고속도로가 잠기는 바람에 복구를 위한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피해 규모가 커 복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며 뷰티업계의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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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배튼루지 한인회는 수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 한인들의 복구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위원회는 피해가구들을 방문하여 위로를 전하고 정확한 사태파악에 나섰으며, 휴스턴 총영사관과 뉴올리언즈 한인회를 통해 구호물품을 지원을 받고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현장지원을 시작했다.

수해대책위원회의 노력과 지역 한인들로부터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피해규모에 비해 복구를 위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박종문 배튼루지 한인회장은 “지난 7월 경찰과 흑인 사이의 총기사고로 인한 혼돈과 불안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 대홍수로 절망감과 상실감이 더욱 크다”고 심경을 밝히고 “이제 다시 일어나야 하기에 한인 여러분들의 격려와 온정이 절실하다”면서 한인들의 관심에 호소하고 있다.

이번 루이지애나 홍수 피해 한인을 돕기 원한다면 Check (Payable to : Korean American Association of Baton Rouge)을 배튼루지 한인회로 보내면 된다. (주소 : 855 Staring Ln, Baton Rouge, LA 70810)

<사진제공: 박희수 회장 (배튼루지 뷰티서플라이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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