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하는 ‘Shake-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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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관 지키기 운동에 10만달러 쾌척

쉐이크 앤 고(Shake-N-Go)가 4월19일 뉴욕한인회관 살리기 기금 모금 운동에 10만달러의 거액을 쾌척하여 한인사회에 칭찬이 자자하다.

또한 이같은 사실이 뉴욕일원 3개 일간지와 TV, 방송 등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한인사회는 “개인기업이 한인사회의 일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도 어려운데, 전 사원이 합심하여 10만달러라는 거금을 모아 차압위기에 빠진 한인회관 지키기에 나섰다니 참 고마운 일”이라며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기업은 그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쉐이크 앤 고’도 한인사회가 강하고 건강해야 더 튼튼하게 성장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쉐이크 앤 고가 회관 재산세 체납으로 곤경에 처한 뉴욕한인회를 도와 한인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데 앞장 섭시다”

뉴욕 롱아일랜드 포트 워싱턴에 소재한 가발 전문 유통업체 ‘쉐이크 앤 고(Shake-N-Go, 회장 김광석)가 4월19일 뉴욕한인회관 살리기 기금 모금 운동에 10만 달러의 거액을 쾌척, 한인들의 큰 칭찬을 받고 있다.

뉴욕한인회관은 2015년 실시된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가 법정 소송으로 번져 ‘2개의 뉴욕한인회’가 각기 활동한데다가 회관 담당자들의 관리 소홀, 부당하게 진행된 회관 99년 장기리스 문제가 겹쳐 뉴욕시 재산세 30여만 달러가 체납, 뉴욕시 세무당국으로부터 5월11일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차압하겠다는 통고를 받아 놓고 있다.

이에 뉴욕한인회는 동포들을 상대로 ‘회관 살리기 모금 운동’을 펴고 있는데, 김광석 회장 등 쉐이크 앤 고 전 사원들이 솔선하여 10만달러의 거액을 모아 뉴욕한인회에 전달한 것이다.

뉴욕한인회 김민선 회장은 “19일 쉐이크 앤 고 회사가 ‘회관 살리기 운동에 성의를 표하겠다’며 방문을 요청해 쉐이크 앤 고로 갔더니 김광석 회장과 김희석 부사장이 ‘우리 후세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한인의 공동재산인 한인회관을 지키는 데 쉐이크 앤 고 전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며, 10만 달러를 선뜻 건넸다”고 말했다. 성금은 회사앞 잔디밭에서 쉐이크 앤 고 직원 100여명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김민선 회장에게 전달됐다.

쉐이크 앤 고 김 회장은 “지난 55년간 한인 사회를 대표해 온 뉴욕한인회와 우리 50만 동포들의 집인 한인회관이 뉴욕시에 재산세를 못내 차압위기에 처해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너무 안타까웠다. 사원들에게 한인회관의 세금 체납 과정과 이유야 어쨌든 우리 쉐이크 앤 고가 앞장서 한인회관을 살리는데 힘을 보태자고 제의 했더니 모두가 흔쾌히 동참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쉐이크 앤 고’ 본사는 뉴욕주 동남부 롱아일랜드 섬 포트워싱턴에 있다. 직원은 325명. 쉐이크 앤 고가 모회사이고, 자회사로 ‘모델모델 헤어패션’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매출이 3억 달러에 이른다. 창고만 해도 10만 평방피트(9천290㎡), 6만5천 평방피트(6천38㎡)짜리 2개 있다. 2015년 10월 말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도 10만 평방피트 규모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뷰티서플라이 업체 8천여 개 소매점 가운데 5천 개가 넘는 업체와 거래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다. 어지간한 가게의 중심 진열대에는 ‘쉐이크 앤 고’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김광석 회장은 숭실고와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1978년 12월 말 미국에 이민했다. 회사원, 악기수입상을 하다 1986년 뉴욕시 자메이카 지역에 있는 플리마켓(벼룩시장)에 5천달러(당시 환율 기준 450만 원)를 투자해 ‘김스 휴먼헤어’라는 이름의 가게를 냈다. 생각보다 장사가 잘됐고, 1991년 동생 김희석(55) 부사장과 ‘셰이크 앤 고’를 창업했다. 워싱턴대 철학과를 나온 동생 김희석 부사장은 시너지를 발휘하며 회사를 키워냈다.

2004년 매출액 5천만 달러였던 회사는 2년 만에 1억달러를 넘겼고 2007년 1억5천700만 달러, 2010년 2억6천만 달러를 거쳐 2012년 3억 달러를 돌파했다. 매출액에서는 미국 내 대기업들과 견줄 수가 없지만, 종합 헤어제품을 취급하는 회사 가운데는 단일 회사로 최대 규모다. 8억∼1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헤어제품 시장에서 3억 달러의 매출은 어마어마한 것이다.

김광석 회장은 헤어제품은 미국에서 ‘해가 지지 않는 산업’이라고 자신한다. 흑인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신상품을 개발하면서 이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가 있다.

김희석 부사장은 뉴욕한인청소년재단의 이사장을 역임하며 차세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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