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으로 왔다 가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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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기가 뷰티 타임즈이지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예전에 인테리어 회사 소개 했던데 연락처 좀 알려 주시오? 네, 네 찾아보고 알려 드리겠습니다.’G. Floyed 시위 사건 시작부터 수 없이 편집실로 걸려온 전화, 어느 도시의 어느 스토어가, 몇 개의 스토어가 초토화 되었어요. 매일 그렇게 전화에 매달려 있던 어린 직원이 전화 받는 것이 좀 힘들었는지 곁에서 듣던 나에게 전화를 바꾸었다. 목소리만 들어도 어디 사시는 어떤 분인지 알 것 같은 음성, 아이고 어찌 지내시는지요? 말도 마시오, 우리 스토어도 초토화 되고 불 까지 나버렸다네. 어머나! 인명 피해는 없으시고요? 그려, 사람은 안 다쳤지만 내 평생 일 해 온 곳이 불이 나서 물건과 함께 잿더미가 되었다오. 어르신 연세도 있으신데 이번에 정리 잘 하신 후에 건물 렌트 주시고 은퇴를 해 보심이 어떠세요? 허허허, 그러게요. 코로나 19로 지난 3개월 동안 문을 닫고 집에만 꼼짝 없이 지내보니 너무나 힘들어서 더 이상은 못 쉴 것 같아서 정리 정돈 되면 더 예쁘게 꾸며서 일을 계속 해 볼까 하네’하신다.

사장님께서는 올해 84세이신데 G. Floyed 사건 시위에 평생으로 지키고 키워 온 사업장을 잃으셨다. 예전과 달리 직접 경험을 해 보니 그 소리 듣는 나도 이렇게 힘든데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고 아프셨을까. 팔십 평생 일하시고 움직여 몸이 워크홀릭에 익숙해 져 있어서 서너 달 쉬는 것도 너무나 힘들었다고 하신다. 당연 그러셨겠다는 생각이 든다. 움직이는 것으로 건강을 지켜서 장수 하실 건데 3일도 아닌 석 달을 쉬셨으니 그러 하셨으리라. 우리도 당해 보니 보통일이 아니다. 재택근무도 힘들고 집안에 꼼짝 없이 갇혀 쉬는 것은 더욱더 힘든 일이었다. 팬데믹으로 힘들게 버티고 있는 중에 시위 사건은 그야말로 엎친데 겹친 우리 삶이 격고 견뎌 내야 하는 대란이었다.

모든 것은 미리 준비하고 불어 닥치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밀려왔다 소리 소문 없이 또 떠난다. 때문에 이해하기도 용서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이 상황을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겠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도, 시위대도 이제 우리 몸속으로 다 스며들어 좌중 해 버렸는지 무 덤 덤 해져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지쳐가고 있는데 일어나지 않아도 좋을 시위로 인하여 몇 배의 많은 확진 자를 만들어 냈다고 보고되었으니 더 황당하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바이러스 보고는 종전 바이러스보다 점점 더 세게 변형이 되어 남녀노소 구분도 없이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휘감아 버린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면 믿을만한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계속 이 상태를 안고 살아야 할 길고 긴 여정이 될 것 같다.

영국 과학 지는 앞으로 코로나 19 같은 팬데믹이 몇 차례 더 이어 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참으로 암담하지만 참아보면 또 깜짝 할 만 한 좋은 날도 생기리라. 여전히 출근 길 사정이 훵해서 운전하기가 시원스럽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지만 어찌하든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길이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아직도 많은 출근자들이 재택근무에 묶여서 운전 해 나오지 않아서 일게다. 그런 와중에 미국과 중국의 기 싸움은 한 치의 양보를 하지 못하고 계속 이어지고 죄 없는 피해자들만 계속 생겨난다. 하루아침에 일어 난 일도 아닌데 유치한 이유를 가지고 이러이러 하여 불법이다, 저런 불법노동으로 만들었다 라며 트집을 잡는다. 이런 전례가 오늘날 갑자기 생긴 것도 아니라는데 괜한 우격다짐으로 서로 자존심 건드리기를 하는 게 어린아이들 장난처럼 유치한 생각 마 져 든다. 그런다고 변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마는 한 번 더 충격요법을 써 보는 게 아닌가 한다.

모두가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피해 한인 회사들이 연루되어 안타까운 마음이고, 하루 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 스토어가 초토화 되고 보니 문제는 없어진 물건 제 자리에 채워 넣기이다. 대도시에 있는 스토어들은 그 지방에 있는 도매점을 이용하여 속히 채워 넣겠지만 지방에 있는 스토어는 물건 채워 넣는 것이 정말 힘들다. 땡 빚을 내서라도 물건 값을 준다 해도 도매상에 물건이 동이 났다는데 어찌하겠는가. 그래서 어께 축 쳐져 있을 때, 운동이라도 해서 기운을 차리자며 아침 운동을 하고 시장기가 생겨서 맥도날드에 줄을 섰다. 돈을 지불하려는데‘she paid’라며 앞 차를 쳐다봤다. 앞차는 이미 후미져 나갔다. 멀리 비친 옆모습이 동양인 같아서 아들한테 이야기 했더니 어느 크리스천 단체에서 그런 일을 한다고 했다. 라디오 채널 99.9 mhtz에 본부를 두고 하루에 한 가지씩 남을 위해 봉사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란다. 공짜 아침을 먹어서가 아니라 그래서 세상은 죽을 만큼 힘들어도 살아 볼 만 한 일이지 죽음을 선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 고국에서 들려 온‘한 죽음’이 준 파장은 컸다. 장본인은 최선책으로 죽어야 끝을 맺는다는 힘든 선택을 했겠지만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과 가족은 얼마나 힘들고 원망스러웠을까? 그래서 이유 없는 죽음이 있으랴마는 사람들은 조금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자리를 피하고 보는 것이 상책인 줄 안다. 그런 판단만큼 비겁한 행동은 없을 것 같은데 말이다.‘자존심 구겨서, 댓 쪽 같은 심성이라서, 정치적이었을까? 자살일까? 타살일까? 왜 4년이나 지나서?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산 자들에게는 온갖 억측을 남겨 혼란을 빚게 한다.

사람 목숨 파리 목숨 만 못하다더니 그래야만 했을까? 라며 그를 경애했던 슬픔과 함께 섭섭함으로 반문해 본다. 죽어보려고 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옛말에도‘죽을 만큼 힘들면 그 힘으로 살아 보는 것이 낫다고 했다’이는 살아 있는 자들에게 고통만 남기니 차라리 살아서 힘을 보태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억지로 죽으려 하지 않아도 살고 죽는 것은 운명이 아닐까 생각 된다.

이제는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생활화가 되어야 할 일들이 있다. 마스크(mask) 잘 챙겨 쓰기, 손(hand sanitizer) 자주 씻고, 거리(social distancing) 두기를 생활화하여 우리 모두 억지가 아닌 운명이 다하는 날까지 승리하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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