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야 하는 이유 & 이어가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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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창간과 함께 뷰티타임즈는 “대를 이어가는 사업”의 중요성을 얘기해 왔다. 한 세대만에 대기업의 반열에 오른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4대쯤 이어져야 대거부(거상)이 나온다는 것이 통설이다.

한인 상인들이 미국 땅에서 맨손으로 이룬 뷰티 서플라이 업계가 이제는 당당히 2 대째로 이어져 가고 있다. 어떻든 나는 이어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사업을 자식들에게 넘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자식들을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 직업인으로 키운 부모들은 그것으로 만족 들을 하시는것같다. 또한 대부분 자녀들은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며 자신의 길을 택한 경우가 대분이다.

부모님 사업을 이어가는 젊은이들을 만날때마다 그들이 대견하고 대견한 이 유다. 나는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어 안달할 정도다. 다양한 이유 가 있지만 특별히 두 가지를 든다면, 하나는 비즈니스는 무엇보다도 ‘자유로 운인생’을 즐길수있다는거고,또하나는2세들이이어받으면더큰성공 을 이룰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자유? 구속 당하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뷰티업계 1세대 창업주 대부분은 고 생은 했지만 자식교육도 잘 시키고, 비교적 경제적 안락을 누렸다. 더욱 더 감사할 일은 ‘자유스런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다.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은 ‘ 자유’,그런자유는‘공기’처럼누릴때는모르는거다.나 역시 나의 삶을 돌아볼 때 그런 ‘자유’를 만끽했음을 무엇보다도 감사한다. 더구나 인종의 벽으로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 미국땅에서 말이다.

내세울 것이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도 그만큼 많다. 의사나 변호사란 직업 이 외양으로는 보기 좋아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라고 하지 않는가. 평생 직장 상사로부터 가슴 조리며 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할까? 자기 비즈니스는 비록 보잘것은 없어도 자유를 만끽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차세대에게 부모님 사업을 이어 받으라고 적극 권한다.

왜 차세대 경영인들의 성공의 가능성이 우리보다 큰 가? 그들의 갖고 있는 조건을 덧 붙이면, 부모님들보다는 훨씬 큰 것을 이룰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이민자로서 갖가지 핸디캡을 안고, 반벙어리로 사업을 일군 부모님 들보다 수십배 유리한 고지에서 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미래가 우리보다 밝은 이유다.

문제는 1세대 부모들에게 있다. 아무리 큰 돈을 벌어도 부모님처럼 일 중독에 빠져 살고 싶지 않다는 자녀들의 생각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 자식들은 미국 문화에서 자랐고, 젊다. 사랑을 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도 갈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다. 그들은 ‘인생이란 즐기는 것’이라 는 마인드부터 우리와 다르다. 그렇다면 그들이 비즈니스도 즐기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그런 그라운드를 만들어 주는 일이 먼저가 아닐까. 그런데 “일주일 내내 쉴새가 없어요. 요즈음은 직원 구하기도 힘들죠. 더 이상이 사업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떠밀어서 하기는 하지만, 5년 정도 더 하다 가 팔아버리든지, 그만 두든지 할 생각입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젊은이들도 의 외로 많다. 그들의 모습에서 지옥같은 ‘지겨움’을 읽을 수 있다. 물론 돈은 번다 는 얘기는 덧붙인다.

안타까운 마음에서 나는 “돈을 번다면, 매니저와 동업 한다고 생각하고, 이익금의 반을 떼어주면 어떨까? 너는 일주일 5일 하루 8시간만 일하고, 진짜 경영자가 되는거야. 돈을 많이주면 유능한 매니저를 고용 할 수 있을거고, 그 매니저가 직원 고용부터 관리까지 매장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맡아서 하도록 하고, 너는 좀 더 시간의 여유를 갖고 여행도 즐기고, 너희 또래 젊은 사업가들을 만나 네트워킹도 하고, 서로 사업도 배우고, 정보도 교환하고, 그럼으로써 네 사업을 더욱 확장시키는 일에 포커스를 두는 거야. 그게 경영주로서 사장이 해야하는 일이지. 부모님 세 대 가운데도 그런 사람들이 비교적 크레 성공한 사례가 많았지. 그들은 자기보다 더 유능한 매니저를 고용해서 매장을 전적으로 맡겨버리고 본인은 진짜 사업가로 서 사업 확장 구상에만 몰두하면서 인생도 즐긴 사람들이었어. 그것이 남다른 사 업 성공의 비밀이더구나.”

사실이다. 우리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사람들은 타고난 사업가 기질을 갖고 있었 다. 그들이 플로어에서 박스를 나르고, 캐쉬대에 서 있는 것을 나는 본적이 드물다. 장군은장군일을하고사병은사병일을해야전쟁에이길수있는이치와같다.나 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사병일 보다는 장군의 일, 그리고 전쟁에 승리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일이야말로 우리 부모들이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피땀 흘려 이룬 우리 비즈니스는 결코 작은 성취가 아니다. “시작은 작아도 끝은 창대할 것”이라는 말씀을 나는 믿는다. 대를 이어가면 그 끝은 엄청날 거다. 오늘의 유태인 사회를 보라. 그들은 대를 잇고 또 이어서 오늘의 부를 축적했다.그 큰돈으로 세계 최대의 암 센터를 지었다. 여기 저기 수 없이 학교를 짓고, 병원을 짓고, 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을 배출하고, 수많은 상하원 정치가들을 배출하고, 언론 을 장악하고, 그게 모두 비즈니스로 얻는 돈의 힘이었다. 나는 의사나 변호사들이 그런 일을 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들의 위력은 돈의 위력만큼은 못하다.

대를 이어 명문가를 이룬 유럽의 매디치가도 4대에 이르러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고, 조국 프로랜스를 유럽 제일의 도시국가로 만들어 300년간 유럽의 역사를 리 드했다. 미켈란젤로, 풀라톤 같은 초인간 영재들을 후원함으로서 르네상스의 동력 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민자의 땅에 심은 우리 2세 나무들이 3세-4세…대를 이어가면서 큰 숲을 이루 어엄청난부를축적하고,우리도그런매디치가의꿈을이미국땅에서이루는꿈 을 꾸어보자. 꿈은 꾸는 사람에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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