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물결에 맞서는 뷰티서플라이 업계의 위기와 기회
우버이츠 앱을 켜기만 하면, 집 앞까지 헤어·네일 제품이 날아온다. 3월 말까지 50달러 이상 주문 시 50% 할인에,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배달비도 공짜다. 기존 오프라인 소매점, 특히 지역 뷰티서플라이 매장들이 이 무차별적 마케팅 앞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25년 3월 25일 부터 글로벌 배달 플랫폼 우버(Uber Technologies, Inc.)와 미국 내 최대 뷰티 전문 유통업체 셀리뷰티(Sally Beauty Holdings, Inc.)가 전국 단위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온디맨드 뷰티 제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협업은 우버이츠(Uber Eats) 역사상 최초의 전국 규모 뷰티 파트너십으로, 소비자들은 이제 우버이츠 앱을 통해 셀리뷰티의 다양한 헤어 및 네일 제품을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업계 내부에서는 이미 긴장감이 감지된다. 이는 단순한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 아닌, 이미 약화된 소매 생태계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뷰티서플라이 스토어 운영자는 “우리처럼 지역 기반으로 운영되는 뷰티서플라이는 가격과 속도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셀리처럼 대형 브랜드가 우버와 손잡고 배달까지 제공하면 단골 고객들도 금방 이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버이츠는 3월 31일까지 50달러 이상 주문 시 5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제공 중이며, 우버원(Uber One) 회원에게는 배달비 면제 혜택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이미 온라인 쇼핑과 대형 체인점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뷰티서플라이 스토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형 업체들의 배달 제휴,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우버-셀리뷰티 제휴는 처음은 아니다. 세포라(Sephora)는 2020년부터 도어대시(DoorDash)와 손잡고 500개 이상의 매장에서 당일 배송을 시작했고, 얼타 뷰티(Ulta Beauty)도 인스타카트(Instacart)와 제휴해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그린(Walgreens)과 CVS 같은 드러그스토어 체인 역시 우버와 도어대시를 통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하지만 셀리뷰티와 우버이츠의 협업은 헤어 및 네일 제품에 특화된 최초의 전국 단위 배달 서비스라는 점에서 기존 로컬 뷰티서플라이 매장들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셀리뷰티는 이 업계와 유사한 제품군을 다루고 있는 만큼, 기존 매장들이 가지고 있던 차별점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셀리뷰티의 브랜드 인지도에 우버이츠의 접근성과 편리함이 더해지면서, 지역 소매점의 ‘단골 관리’나 ‘로컬 맞춤 서비스’라는 장점마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전망
일부 한인 업주들은 이제 배달 서비스나 온라인 판매 채널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객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업계 내부에서는 지역 단위의 뷰티서플라이 매장들이 연합해 공동 온라인 플랫폼과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관련 뷰티 협회들 역시 이러한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부담을 분산시키고, 대형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일정 수준의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Continuous Beauty Industry Delivery Partnerships, Sally Beauty-Uber Also Officially Joins
Digital Wave Creates Crisis and Opportunity for Beauty Supply Industry
Just turn on the Uber Eats app, and hair and nail products will fly to your doorstep. Until the end of March, get 50% off orders over $50, and membership subscribers get free delivery. Traditional offline retailers, especially local beauty supply stores, are struggling to find their footing in this competitive landscape.
As of March 25, 2025, global delivery platform Uber and America’s largest beauty specialty retailer Sally Beauty have formed a nationwide partnership to launch on-demand beauty product delivery services. This collaboration marks Uber Eats’ first nationwide beauty partnership, allowing consumers to conveniently receive various hair and nail products through the Uber Eats app.
Tension is already palpable within the industry. This is interpreted not simply as the emergence of a new competitor, but as a direct challenge to an already weakened retail ecosystem. A beauty supply store operator in Atlanta, Georgia said, “Local-based beauty supply stores like ours are at an absolute disadvantage in terms of price and speed competition,” adding, “When large brands like Sally partner with Uber and offer delivery, even regular customers can quickly leave.”
This isn’t the first such partnership – Sephora has partnered with DoorDash since 2020, Ulta Beauty with Instacart, and drugstore chains like Walgreens and CVS with various delivery platforms. However, the Sally Beauty-Uber collaboration is the first nationwide delivery service specializing in hair and nail products, potentially having a more direct impact on local beauty supply stores.
Industry response strategies include accelerating digital transformation, utilizing local delivery services, strengthening expertise and personalized services, targeting niche markets, and implementing customer retention programs. Some Korean business owners agree it’s time to actively adopt delivery services or online sales channels, with discussions about local stores uniting to build joint online platforms and delivery networks to compete with larger compani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