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강타한 구인난! 코로나 아닌 구조적 문제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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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에까지 인력난에 대한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영국에 서는 주유소에 휘발유를 배달할 트럭 운전수가 부족해 잠시동안 전국이 마비될 정도였으며 미 국의 경우 트럭 한 대당 16번 왕복을 해야 지 금까지 밀린 내륙운송 건이 해결된다는 보고 도 있었다.

CNBC에서 최근 보도한 연방 노동부 자료에 의 하면 8월에 1천40만 건의 구인광고가 올라왔 지만 직장을 그만둔 미국인의 수는 2000년 12 월 이후 최대치인 430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대부분 퇴직자가 발생한 직종은 호텔 등 숙박 업, 요식업, 도매업 그리고 교육 관련 직종이었 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당장 뷰티서플라이 스 토어에서도 일할 사람이 없어서 난리다. 동부에 서 대형 스토어를 운영하는 A씨는 “한국인 직 원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하면서 “매니저 들은 예전보다 배를 주어야 일을 할 수 있는 지 경”이라고 하소연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구인난이 다양한 요인으로 인 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ING 소속 경제 전문가 Carsten Brzeski는 “이번 구인난은 단순 히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으로 인한 현상이 아 니라 북미와 유럽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가시 화되는 것”이라고 전한다.

 

전국에서 수많은 직장이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 월마트, 코스트코, 타 겟 등 대형 리테일 매장들은 최저임금보다 훨씬 웃도는 시급을 지급하겠다고 하며 직원들을 모 집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크고 작은 리테일 스 토어들도 각종 혜택을 앞세우며 일할 사람을 끌 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직원이 직 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한가지 설명은, 지난 몇 년 동안 사람들이 잉여 자본을 모았으며 노동이 아닌 투자로 돈을 버 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이다”. 한 경제학자는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 도중 로빈훗 등 투자 관 련 어플리케이션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가리키며 지금 많은 사람이 불로소득에 대한 “달 콤한”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사회인구학적인 이유도 있다. 지난 4년 동안 집권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으로 인해 예전에 ‘궂은일’을 도맡았던 이민자 들의 수가 급감한 것. 미국의 출산율 또한 1970 년대의 2.48명에서 2019년 1.70으로 반 토막 난 것도 새로운 노동인구의 수혈에 차질을 가져 온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한다.

 

여기에 많은 사람이 인지는 하지만 언급하기 두 려워하는 문제도 있다. 바로 임금에 대한 이슈. 한 경제전문가는 “지금까지 미국 경제의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값싼 노동력이었다”고 하며 “물 가가 오른 것에 비해 임금은 터무니없이 늦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민자들도 부족한 이 시점에서 많은 업 체가 여전히 과거의 저임금 노동력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되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 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에 한 네티즌은 “50 여 곳에 원서를 넣었지만, 인터뷰를 하기 위해 부른 곳은 서너 군데밖에 없었다”며 “이곳들마 저 광고한 시급이 아니라 코로나 이전 시급으 로 일해달라고 부탁하곤 했다”고 글을 올렸다. 전국을 강타한 구인난. 많은 전문가는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금까지 ‘미뤄왔던’ 이슈들이 코로나로 인해 가시화된 것이라고 이 야기한다. 뷰티서플라이 업계도 변화하는 노동 시장의 판도를 일찌감치 파악하고 이에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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