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유 전회장 측 반발 ‘이사회 의결 무효’ 주장
미주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이하 NFBS, 이사회이사장 이광병)는 지난 2월28일(일) 버지니아주 애난데일의 팔레스식당에서 2016년 정기이사회를 개최, 논란이 되었던 유중현 전 총회장의 협회비 유용 건 및 정관임의 수정 건 등 기타 주요 현안들을 논의한 끝에 유중현 전총회장을 제명하고, 임의로 지급한 활동비 3만6천여불을 환수키로 의결했다.
이사회의 결의에 대해 임종표 현 총회장과 유 전총회장은 강력히 반발하고, “이사회 의결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임종표 회장에 의하면, “현 집행부는 사전에 이사회 불참의사를 통보했으며, 전원이 불참했다면서, 집행부가 불참한 가운데 강행한 이사회는 그 자체로 무효”라고 말했다.
유중현 전회장의 비승인 예산 사용에 대한 환수 조치
이사회는 NFBS가 비영리 단체로 투명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회계처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승인절차 없이 임의로 예산을 사용한 유중현 전 총회장으로부터 $36,689를 환수하고 NFBS에서 제명키로 결의했다.
이날 이사회는 지난해 유중현 전 총회장이 뷰티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총연합회는 트레이드 쇼 이후 총회장에게 활동경비 1만 달러를 지불하는 관행이 이어져 왔다”고 발언한데 대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본인의 출석을 요구하였으나, 이를 거부함으로써 그동안 관계자들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논의를 진행했다.
이사회는 트레이드 쇼 관련 활동경비를 총회장에게 매년 1만 달러씩 관행적으로 승인 후 지급해 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1년과 2012년 결산 보고서, 2012 예산안 심의 결과, 2012년 3차 트레이드 쇼 결산보고 등의 문건을 검토하였으나, 활동경비 1만 달러 지불을 정상적으로 승인한 근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사회는 유중현 전총회장 이전 총회장인 손지용 회장의 답변을 공개하면서 손지용 회장 역시 “활동경비의 관례적 지급은 없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한 2013년 2월26일 새로 NFBS가 조직되고 유중현 전 총회장이 직무를 수행하는 기간에도 지급된 활동경비 1만 달러도 합법적인 지급승인은 없었다고 밝히고, 2013년 이후 3년간 총회장이 임의로 사용한 3만 달러를 환수 조치하기로 의결했다. 더불어, 이사회는 유중현 전 총회장의 관리 하에 있었던 기존 NBSDA의 PNC 뱅크 계좌 잔액 $6,689가 인출되었는데, 이에 대한 사용내역서가 없어, 이 역시 환수 조치함으로써 최종 환수금액이 $36,689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날 이사회는 “현 NFBS의 Certificate of Formation(비영리 단체 등록시 받는 조례)에서, NFBS는 교육적, 자선적, 활동의 명분으로 사회복지 향상을 위해 형성된 단체이며…(Article three), 또한 회사(협회?)의 수익은 Member, Directors, Officer에게 분배해서는 아니된다…(Article six)”는 규정을 상기시키고, 만일 이사회가 관행이라는 이름하에 총회장에게 1만 달러를 지급키로 의결했거나 방조했다면 각 이사들에게도 법률적 책임이 있음을 경고했다. 더불어 과거 집행부의 관행이 있었을지라도 NFBS 새 집행부가 오히려 이러한 잘못된 관행을 끊어 버리려고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두둔하는 것은 무엇보다 개탄할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의 정관 수정 후 부적절하게 적용
이사회는 유중현 전 총회장 당시 집행부가 3회에 걸쳐 정관을 임의로 고친 후 이를 적용해 왔다고 밝혔다. 2013년 5월5일 이후로 이사회에서 정관개정에 대한 의제가 다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정된 정관이 적용되었음을 확인하고, 그 수정의 이면에는 적절하지 못한 의도가 숨겨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날 이사회는 유중현 전 총회장의 문제를 다루면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오해의 소지를 풀기 위해 본인이 적극적이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출석을 요구했으나, 유 전 총회장이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았다고 하며, 유회장이 잘못된 관행을 답습했다고 변명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결론지었다.
집행부 불출석으로 2016년 예산안 심의 연기
2016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심의는 집행부의 설명이 필요했으나 집행부가 전원 불참함으로써 심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사회를 주재한 이광병 이사장은 “집행부의 이사회 불참은 정관에 명시된 이사회의 권리와 기능을 무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집행부의 불참으로 적절한 사업계획 보고가 이루어지지 못해 올해 예산안과 새로 추진하는 사업들에 대한 심의가 불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사회는 집행부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에 출석하여 예산안 심의와 사업승인을 받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이사회는 집행부의 의무를 저버린 직무태만 책임을 물어 수석부회장과 재무부회장의 불신임안까지 의결하고, 차기 이사회까지 사업을 중지하고 예산집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감사는 예산동결 이후 집행부에 의해 지출되는 비용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법적책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트레이드 쇼 개최 계획 역시 집행부의 불참으로 심의가 불가능했다. 이사회는 예산안 심의와 마찬가지로 집행부의 불참으로 트레이드 쇼 계획도 심의하지 못함에 따라 트레이드 쇼 관련 예산을 동결하기로 했다.
정관개정안 심의 및 통과
이사회는 정관개정위원회가 제안한 개정안에 대해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정관개정위원회 김성이식 위원장은 정기 이사회에 앞서 2월13일 위원회가 마련한 개정안을 전 이사들에게 사전 공지했었다. 이날 김성이식 위원장은 “뷰티산업 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나 현재의 정관으로는 총연합회의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도모하고 미래 지향적이며 능동적이고 탄력적인 운용을 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시대에 맞는 효율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번 정관개정안은 총연합회의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적인 방안들을 담았다.”고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집행부, 이사회 의결 및 무효 주장
임종표 총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 집행부는 ‘2016년 정기 이사회 및 총회 소집 통지서’를 이사장으로부터 받고 이사회 6일 전인 2월22일 ‘이사회 모임 무산(무효?)에 따른 집행부의 입장’이라는 답변서를 이사회에 보냈다고 한다. 이 답변서에서 현 집행부 측은 이사회 불참 통보와 함께 서면 이사회로 대체하겠다고 명시하고, 임종표 총회장 등 현 임원들은 이사회에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 집행부는 이를 근거로 이번 이사회의 의결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 집행부는 불참 사유로 ① 집행부와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이사회 일정 통보 ② 이사회 안건에 대한 이사장의 독단적 결정(총연합회와 개인의 명예 훼손에 대한 우려) ③ 이사회 모임 일정 부적절(집행부의 2월21일 멤피스 쇼 참석 미고려) ④ 시기적으로 이사들의 이사회 참석율 저조 ⑤ 정관 개정안의 심각성에 따른 이사회의 파행 ⑥ 이사들의 회비 미납으로 인한 정회원 자격 논란 등을 들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이사회가 파행으로 갈 경우 총연합회의 심각한 갈등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외적으로 총연합회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훼손되어 회원들에게 실망을 주고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집행부가 바라는 것은 총연합회 집행부와 이사회가 개인의 감정과 의견보다는 총연합회 전체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서 상호협력하며 순수하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간곡한 부탁도 덧붙였다고 한다. 더불어 “이번 이사회는 서면 이사회로 대체될 것이며 사업 및 예산안을 빠른 시일 내에 발송하여 이사들의 의견을 묻겠다.”는 통보도 했다고 한다.
이사회, 집행부의 답변서는 사실과 달라
이에 대해 이사회 측은 집행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먼저 “이사회는 정관에 따라 1월19일에 이메일로 집행부의 이사회 참석을 요청하였으나, 집행부로부터 받은 불참통보가 이사회를 고의적으로 회피하려는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집행부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회 구성원은 총 60명의 이사 중 16명이 출석하고 21명이 위임장을 제출함으로써 정관상 과반수이상 출석해야 성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사회 소집요건을 충족시켰으며, 이사회 회원들의 자격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이사회 참석 이사와 위임장 제출 이사 명단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참석자(16명) : 이광병, 정재홍, 홍병길, 견태종, 김일홍, 정상욱, 김은호, 손영표 이상용, 양은열, 조병성, 민병학, 윤원희, 오윤근, 김성이식, 이재춘.
– 위임장 제출(21명) : 이복재, 강웅, 윤인영, 유진식, 이정호, 이태규, 이영일, 이인숙, 한은섭, 김용근, 박종문, 박희수, 오준엽, 홍두혁, 이원호, 이영, 이원갑, 이재덕, 김상혁, 공창배, 유회광
서면 이사회에 대해서는 “서면 이사회는 이사들의 의견을 서면으로 묻는 이사회의 한 방법으로 이는 이사회가 결정할 일이지 집행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광병 이사장은 “이번 이사회는 매년 초 예산안 심의 및 의결, 트레이드 쇼 계획 협의 등 주요 안건들을 처리하기 위한 정기 이사회였으며, 이 과정에 유중현 전 총회장 건도 함께 정리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하고 “임종표 회장이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과거에 야기되었던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간다면 총연합회를 이끌고 나가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 “이사회를 통해서 그러한 문제점들을 말끔히 해소함으로서, 총연합회의 명예를 회복하고 앞으로의 사업을 보다 자유롭게 수행해 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끝으로 “이번 이사회 결정에 의견이 있거나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사회를 다시 개최할 수 있다”며 “집행부는 이사회와 함께 NFBS의 산적한 문제점들을 조속히 해결하고, 보다 발전적인 협회 운영에 매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