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약, 유통기한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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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품 잘못 팔면 낭패…유통기한 확인하고 대처해야

# 국제공항 부근에서 뷰티서플라이를 운영하는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염색약을 구입한 손님이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팔았다며 스토어에서 큰 소란을 피워 가게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A씨는 해당 제품의 생산업체에 연락해 유통기한이 존재하는지 확인해 보았다. 업체 관계자는 제품에 숫자와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고유번호가 있는데 그것은 생산날짜를 기록한 것이고 자사의 염색약은 생산일로부터 3년 정도가 유통기한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A씨는 가게에 있는 제품들을 일일이 확인한 결과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확인하고 구매한 도매업체에 연락을 취했다. 다행이 도매업체의 제품 담당자가 전량 리턴을 받아주었다.

# 중부에서 뷰티서플라이 운영하는 K씨는 몇 박스의 염색약을 팔아보지도 못하고 버렸다고 한다. 매니저가 갑자기 그만두어 가게를 직접운영하면서 창고를 확인 하던 중 염색이 바짝 말라 사용할 수 없을 지경이 되어 있었다는 것. 검정색만 팔고 다른 컬러는 그대로 두어 대부분 버리게 되었다.

염색약 유통기한이 있을까?

일반적인 케미컬 제품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유통기한을 생산일로부터 3~5년으로 보고 있다. 제품을 개봉한 경우는 1년 이내에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염색약은 브랜드별로 유통기한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유통기한 자체가 없는 경우도 있다. 주요 업체별로 Just for Men 는 생산일로부터 3년, Bigen 은 5년이며, 한인 염색약 회사의 경우는 4~5년으로 정해놓고 있다. 반면 Creme Of Nature, Softsheen Carson 등 유통기한이 없다고 밝혔다.

유통기한 어떻게 확인 가능한가?

미국에서는 염색약의 유통기한을 법적으로 정해놓은 것은 없다. 각 업체별로 제품의 특성에 맞게 정하는 것으로 대부분 바코드를 통해서 생산년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업체는 제품 케이스에 별도의 고유번호를 넣기도 한다. Just for Men 은 제품의 케이스에 생산년도를 표시한 고유 일련번호가 인쇄되어 있다. 가령 z15c066 번호는 z15-생산년도, c-3월, 066-컬러를 표시한 것이다. 그 외에 Bigen 사는 제품자체에 생산업체 고유 넘버를 표시했으며, 표시된 숫자를 업체에 의뢰하면 생산년도를 확인 할 수 있다. 반대로 제품의 케이스나 제품에 고유넘버가 없다면 유통기한이 없는 것으로 보면 된다.

유통기한은 인체 유해성과 관련 없어
염색력 떨어질 수는 있으나대부분 제품은 염색력 유지

유통기한이 지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

염색약에 유통기한을 정한 이유는 인체 유해 유무와는 상관이 없이 염색력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통기한을 정한 한 업체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염색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만 소비자에게 최상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되도록 유통기한을 지켜 제품을 판매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했다고 해서 신체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지난 일부 제품의 경우 색소가 뭉치는 현상이 발생해 염모력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대부분의 염색약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유통기한 지난 염색약 어떻게 처리하나?

염색약 생산업체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원칙적으로 리턴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J사 관계자는 자사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판매하지 말고 폐기처분할 것을 권장했다.

대부분의 염색약은 유통기한이 길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코드나 고유넘버로 생산년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있지만 유통기한이 없기 때문에 판매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일부 유통기한을 정해놓은 제품의 경우 판매시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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