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Bronner Bros. International Beauty Summer Show(이하 BB 쇼)가 8월 19일-20일 애틀랜타 소재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매년 봄, 여름으로 개최되는 BB 쇼는 일반인은 물론 뷰티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최대 멀티 컬처 뷰티 쇼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Bronner Bros 쇼는 다양한 헤어 컴피티션은 물론 예년보다 강화된 전문적인 세미나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위빙헤어 업체의 쇠퇴
올해 BB 쇼의 특징 중 하나는 위빙헤어의 퇴조와 함께 중국계 헤어업체의 참가가 어느 해보다 저조하고, 참가 업체들 역시 예전만 못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계 헤어업체 관계자는 “중국에서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사 제품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고객들이 쇼장에서 위빙헤어를 구매하려 하지 않는다”며 “가격에서도 온라인과 큰 차이가 없어서 앞으로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쇼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헤어 액세서리들이 선보였다. 헤어 자체의 개성을 살리는 스타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양한 액세서리를 통한 헤어 연출에 소비자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내추럴 헤어와 관련된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릴렉서 시장의 쇠퇴에 대한 우려와 달리 릴렉서에 대한 수요도 여전했다.
프론트레이스 가발 문제점 지적
이번 BB 쇼에서 많은 뷰티션들이 프론트레이스 위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프론트레이스 위그가 대중화 되면서 일반인들의 잘못된 시술 방법으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으며, 그중 레이스와 이마 부분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글루를 잘못 사용해 젊은 층까지 앞머리 손실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 이러한 문제로 인해 프론트레이스 위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거나, 고급화되어 좀 더 전문적인 시술이 필요하리라 전망했다. 또한, 뷰티션들은 “흑인 가발 시장에서도 백인 제품과 같은 고품질의 가발들이 공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저가 가발로 시장은 크게 성장했지만 반대로 고급 가발을 원하는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가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찾는 흑인 뷰티션들
흑인 뷰티션들은 시중에 고객들이 스스로 헤어를 관리할 수 있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타개 할 방법으로 New Concepts Hair 정옥녀 사장의 “맞춤가발” 세미나가 주목을 받았다.특별 강사로 초청된 정옥녀 사장은 “맞춤가발은 시술 후에 일상생활은 물론 샤워나 수영까지 가능하므로 흑인 헤어시장에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것”이라며 “흑인 뷰티션들도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전문적인 서비스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다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뷰티션들은 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과 보험 적용 방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BB 쇼 측은 내년 2월에도 정옥녀 사장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맞춤 가발 시장이 흑인 뷰티션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리라 전망했다. 한편, 정옥녀 사장의 맞춤가발 교육은 오는 10월 29일-30일 플로리다 West Palm Beach에 위치한 Hilton Palm Beach Airport 호텔에서 개최된다. 문의 877-470-3211, 954-781-8069 www.sthair.net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