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필 무렵, 당신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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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대 NBSDA 8대 총회장 부친(이춘기 옹) 30년 일기 펴내

미주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NBSDA) 8대 총회장을 지낸 이종대 사장의 부친 이춘기 옹(1906-1991)의 30년 일기가 지난달 10일 한국에서 편집되어 출판되었다.

복숭아밭을 가꾸며 평생 농부로 살다간 이 옹은 50대 중반(1961)부터 별세(1991)하기 바로 전 해까지 30년간 꾸준히 일기를 써서 남겼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부인의 발병과 죽음, 여러 달에 걸쳐 구완하느라 기울어져버린 시골 살림, 혼자 복숭아 농사를 지으며 어린 두 아들에게 밥을 해 먹이고 학교 보내는 것의 어려움, 노년에 아들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떠나 살기…”가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엮은이 이복규 서경대 교수)

엮은이는 특히 이 책에서 이 옹이 “목련꽃 필 무렵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 남겨진 막내아들(이종대 사장)에 대한 부성애(父性愛)가 자주 반복 되어 읽은 이를 뭉클하게 한다. 면서, 이 책을 통해서 우리사회가 30년간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세시풍속 가운데 이 옹이 살았던 만경강 부근 춘포지역의 모래찜질 풍습은 호남지방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인다.

이춘기 옹은 전북 익산 출생으로 슬하에 6형제를 두었다. 1933년과 1934년 대장교회 하기 성경학교 교사로 활동하면서 부녀자들에게는 양재를 가르치며, 아이들에게는 무용, 성탄절에는 연극을 마련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1960년대는 익산원예협동조합장으로 활동하였고, 1984년 고향을 떠날 때까지 복숭아 농사를 주업으로 생활하면서 벼농사, 채소, 누에치기도 했으며, 1990년 7월 아들의 초청으로 미국에 이주하기까지 울산, 서울 등에서 거주하다 1991년 6월 미국에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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