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경영인 간 진정한 소통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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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차 세계한상대회(이하 한상대회)가 지난달 19-21일 서울 잠실 롯데호 텔에서 전 세계 44개국 및 국내 경제인-온라인 800여 명, 오프라인 1천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 개최되었다.

우리 미주뷰티업계에서는 미주뷰티여성경영인협회(회장 나금자) 회원, 그리고 한상리딩 CEO 포럼 멤버 석균욱 사장(Beauty4U), 박인 사장 (Feel Beauty, NY) 등 20여 명이 코로나19 격리면제허가를 받고 참가 했다.

호텔 로비 및 일부 미팅 공간을 이용하여 80여 기업의 현장전시, 리딩 CEO포럼, 영비지니스리더 포럼, 한상포럼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기업 상담회, 인턴채용 인터뷰, 주제별 세미나(K-브랜드, 바이오, 그린뉴딜, 4 차산업) 등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주제별 세미나가 해외동포들의 특히 관심을 끌었다. 선진국 못지않은 바이오 분야의 투자가 크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이 분야에서 좋은 사업과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 뒤지면 선 진국에서 탈락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과거 한상대회는 보통 다섯 번의 만찬을 수백 명에서 1천여 명이 함께 갖 는다. 참가자 다수를 차지하는 소상인들은 이를 즐기기 위해 항상 대회에 참가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고급 포도주와 한국의 전통주에 최고급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괴로운 시간이기도 하다. 고관, 저명 정치권 인사들의 지루한 연설이 무엇보다도 짜증스럽기 때문이다. “화려한 수사” 와 함께 그저 그런 말 잔치가 1시간씩 이어질 때 참으로 지겹다. 여당, 야 당은 물론이 단체 저 단체, 이 사람 저 사람 구색 갖추기로 연단에 올려진 연사들, 그리고 10여 명에 이르는 또 다른 건배사 연사들의 긴 스피치다. 짧아야 할 ‘건배사’마저도 보통 ‘건배사’가 아니라 일장 연설이다. 그런데 올해 대회에서는 그게 눈에 띄게 줄었음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술 과 와인 등 주로가 제공되지 않아, ‘건배사’가 아예 없었기 때문인 것 같기 도 했다. 귀빈들의 축사도 비교적 짧아졌다. 어떤 연사가 대한민국은 이 제는 상품수출국이 아니라 ‘문화 수출국’이라고 자랑했는데, 이제 행사 스피치 문화도 선진국 수준에다가 가고 있어 보였다.

대회에 참가한 전시업체들의 제품의 면모를 보면, 우리 뷰티업계 종사자 들 같은 소상인들이 구매할 만한 상품은 거의 없다. 이런 이유로 매년 참 가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항상 대회에 참가해 볼 만한 으뜸 목적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대회가 그걸 입증해 주 었다. 국제 네트워킹이다. 펜데믹으로 전시업체들 평소의 5%도 안 되었 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동포사업자들 간 비즈니스 명함을 주고받으며 소 통이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3일간 다섯 번의 만찬을 함께 즐기면서, 그 리고 각종 포럼에 참가하여 명함을 교환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났다. 이런 행사가 특히 차세대, 차차 세대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수확은 날로 발전해 가는 고국의 첨단산업의 현황 을 접할 수 있었고, 새로운 사업의 눈을 뜨는 계기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20년 차 대회를 진행하면서 대회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노하 우와 네트워크의 풀이 다양하고 깊어져 가고 있어 보였다. 애틀랜타에서 온 참여자는 “그동안 사업하면서 고립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두 번째 참석한 이번 항상 대회를 통해서 그걸 해소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 속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많은 국내외한인 사업가들과 만남을 통해 새로운 비 전도 갖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우리 뷰티업계 경영인들에게는 항상 대회가 인턴채 용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회장에서 만난 Beauty 4U의 석균욱 사장은 수 년 전부터 항상 대회를 통해서 인턴사원을 채용해 왔으며, 올해 항상 대 회에서도 인턴사원채용 대상자를 직접 인터뷰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 했다. 동포재단 측에서는 특히 취업 애로 청년층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 상위 및 차차 상위 가구, 국가유공자 가구, 장애우, 여성 가장, 다문화 자녀 등)도 인턴십에 지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아름다운 일이며, 정부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다. 우리 뷰티업계가 이를 충분히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자세한 인턴채용 과정에 대해서 는 차후 언급하도록 하겠다.

동포재단 산하 <글로벌한상드림>(법인)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동 법 인은 5년 전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 차세대 한상 지원사업, 국내외 항상 교류사업 및 소외계층에 대한 장학사업, 미래 한 상인데 육성 등의 사업 을 해왔다. 조만간 동 법인의 교육문화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미 부 지 선정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간 미주뷰티여성경영인협회는 꾸준히 동 법인을 지원해 왔다. 올해에는 나금자 회장 개인 1천 불, 그리고 협회 3천 불 총 4천 불을 모아 전달했다. 이번 대회에서 개최된 총회의 폐회식 을 통해서 나금자 회장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2022년 20차 항상 대회는 울산시가 주최한다. 이번 대회 마지막 오찬 행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대회기가 전달되었다. 폐회식에서 김상 곤 동포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항상 대회가 관 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 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개최지도 해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 회를 끝으로 경품추첨이 있었다. 뷰티여성협회 나금자 회장이 추첨자로 초대되었고, 또한 1등 상품(고급 컴퓨터 랩 탑)의 당첨자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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