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16일은 대한민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다. 조상대대로 설날은 음력 1월 1일에 쇠었기에 일제치하의 잔재인 구정이라는 용어보다는 설날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정겹게 다가온다. 이때가 되면 한국에서는 고향, 친지방문 등의 민족 대이동이 벌어진다.
미용제품을 생산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급하는 뉴욕 롱아일랜드 소재 키스(Kiss)사는 2017년부터 한민족 고유명절인 ‘설날’을 사내 공휴일로 정하고 기념하는 등 뜻 깊게 보내고 있다.
동사는 이미 또 하나의 최대 명절인 ‘추석’도 공휴일로 정해, 사내 전 직원은 물론 비즈니스 파트너와 지역인사들을 초청해 추석의 전통 풍습 등을 이해하고 음식과 놀이 등을 함께 즐기며 유대 관계를 증진하고 있다.
KISS사 관계자는 “미국에 있는 당사가 바쁘게 돌아가는 미국 문화속의 동포들 속에서 한국의 고유명절들을 기념하는 이유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거나, 단순하게 이틀 휴일이 추가되어 좋겠다”는 반응도 있지만 “오늘의 KISS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1.5세로서 어려운 이민 생활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유지하고, 언어와 문화 그리고 가치관을 비롯해 한국 전통 등을 함께 나누며 그 뿌리를 잊지 않겠다는 창업주 장용진 사장의 뜻에서 시작되었다”며 설날과 추석을 기념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KISS사는 이번 설날에도 “명절의 의미를 회사 직원가족뿐만 아니라 동포사회와 지역사회에도 제대로 알려 전통을 나누며 모두 한마음으로 감사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이고 ”직원자녀들이 앞으로 한국 2세 또는 3세가 되더라도 대한민국을 잊지 않고 한민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이를 위해 작은 씨앗을 뿌린 부모님의 회사에도 감사 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 또한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KISS사 관계자는 “우리 모두 먼 이국땅에서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며 앞만 보며 달려왔다”며 “이번 설날에는 가족들과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나누고 감사의 세배를 통해 숨도 돌리고 한국인임을 뒤돌아보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