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경험을 움직이는 콘텐츠의 심리
우리는 매일 수백 개의 콘텐츠를 스크롤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기억에 남고 감정을 흔드는 콘텐츠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흘러가고, 일부는 저장되며, 아주 소수만이 소비자의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소수의 콘텐츠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영상’이라는 점입니다. 영상은 텍스트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뇌와 감정에 작용합니다. 감각적으로 다가오고, 순간적으로 몰입하게 만들며, 무엇보다 짧은 시간 안에 ‘이건 내 이야기일 수 있다’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2025년 현재, 영상은 브랜드 마케팅에서 ‘보여주는 수단’을 넘어 소비자 경험을 설계하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로 자리잡았습니다. 소비자는 이제 단지 제품의 스펙이나 기능만으로 구매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 누가 어떻게 쓰는지, 그리고 그 경험이 자신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올지를 판단합니다. 이러한 판단은 정보가 아니라 감정에 기반하며, 이 감정을 움직이는 콘텐츠는 바로 영상 콘텐츠입니다.
그중에서도 How-To, 언박싱, 인플루언서 리뷰 영상은 지금의 뷰티 소비자에게 가장 강력한 인식을 만들어내는 세 가지 핵심 유형입니다.
How-To 영상은 단순히 사용법을 설명하는 콘텐츠가 아닙니다. 이 영상은 제품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넘어, 소비자가 이 제품을 쓸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브랜드가 고객의 일상까지 이해하고 있다는 신뢰를 전달합니다. 특히 뷰티 제품처럼 사용 방식이 중요한 경우, 짧은 How-To 영상 하나가 제품의 전환율을 눈에 띄게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박싱 영상은 브랜드가 소비자와 처음 만나는 장면을 시각화합니다. 포장을 열고, 구성품을 꺼내고, 질감을 손끝으로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개봉을 넘어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주는 감정적 선물로 기능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화려함보다도 진정성입니다. 고급스러운 언박싱도, 일상적인 언박싱도 소비자에게 ‘내가 직접 받아보는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인플루언서 리뷰 영상은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브랜드를 전달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입니다. 소비자는 브랜드가 말하는 것보다, 다른 소비자가 경험하고 말하는 장면에 더 쉽게 마음을 엽니다. 이 영상 유형은 단순한 협찬 콘텐츠가 아니라, 브랜드의 신뢰성을 외부 시선으로 증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인플루언서가 자신과 비슷한 라이프스타일, 피부톤, 고민을 가지고 있을수록 더 강한 공감을 느낍니다.
이처럼 How-To, 언박싱, 인플루언서 리뷰 영상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소비자의 인지 → 공감 → 전환 흐름을 이끌어냅니다. 브랜드의 정보보다 먼저 감정을 전달하고, 사용 설명보다 먼저 체험을 상상하게 만들며, 결국 ‘이건 나에게 맞는 제품일 것 같다’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결국 마케팅의 본질은 정보를 얼마나 전달하느냐보다, 감정을 얼마나 설계하느냐입니다. 소비자는 이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을 쓰는 장면, 사용하는 순간의 감정, 그리고 나의 변화된 모습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가장 풍부하게 보여주는 콘텐츠가 바로 영상입니다.
지금 브랜드가 팔아야 할 것은 제품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제품을 통해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의 설계입니다. 그리고 그 설계는, 잘 만들어진 영상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필자: 박 서종 / M Creative Studio LLC 대표 By Seojong Park, CEO of M Creative Studio LLC
It’s Not the Product That Sells — It’s the Video That Moves Consumers
Every day, we scroll through hundreds of pieces of content. But only a few stay with us. Most simply pass by, some are saved, and only a handful actually influence our behavior. What those few pieces have in common is clear: they are video content. Unlike text or images, video engages both our brain and emotions in fundamentally different ways. It comes at us sensorially, draws us in instantly, and most importantly, makes us feel—if only for a moment—that “this could be my story.”
As of 2025, video has moved far beyond being just a tool to display products. It has become the most powerful medium for shaping the consumer experience. Consumers today don’t base their purchasing decisions solely on product specs or claims. Instead, they’re asking themselves: What will it feel like to use this? Who else uses it? How will this fit into my life, and how will it make me feel? These are emotional questions, and video is the most effective way to answer them.
Among the many types of video content, three have proven to be the most powerful in shaping consumer perception in the beauty space: How-To videos, unboxing videos, and influencer reviews.
How-To videos go far beyond explaining how to use a product. These videos build confidence in the viewer: “I can use this, too.” They also create trust, conveying that the brand understands not only how their product works, but how it fits into the customer’s daily routine. Especially in beauty, where application methods are critical, a well-crafted How-To video can significantly increase conversion by removing uncertainty and showcasing usability.
Unboxing videos visualize a brand’s very first impression with the consumer. Opening the box, taking out the contents, touching and reacting to textures—all of these moments function not just as product previews, but as emotional gifts from the brand to the viewer. What matters most in unboxing isn’t luxury, but authenticity. Whether elegant or everyday, the unboxing should create a moment that makes the viewer feel: “That could be mine.”
Influencer review videos are the most direct way to communicate through a human voice. People trust people. Consumers are far more likely to believe what another person has experienced than what a brand claims. This type of video serves not as mere sponsored content, but as a third-party validation of the brand’s credibility. And for Gen Z and Millennials, the impact is even greater when the influencer shares similar concerns, skin tone, lifestyle, or beauty habits. It’s not just a review—it’s representation.
Each of these video types works in different ways, but they all serve a common purpose: moving the consumer through a journey of awareness → emotional connection → action. These videos don’t just inform; they inspire. They allow consumers to imagine what using the product would feel like before ever purchasing it. They create the emotional certainty that says, “This feels right for me.”
At its core, marketing is no longer about how much information we can deliver—it’s about how much emotion we can design. Today’s consumer doesn’t just buy the product. They buy the moment of using it, the feeling of transformation, and the future version of themselves they imagine through it. And no medium captures that journey better than video.
Brands today must realize: it’s not just the product that sells. It’s the emotional architecture surrounding the product. And that architecture begins with one powerful, well-made vid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