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색감, 화려함의 결정체
유럽에서 패션이 시작되고, 미국이 패션을 주도하고, 아시아에서 패션을 발전시키는 동안, 아프리카 패션산업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또한 지금은 여러 흑인모델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패션업계에서 검은 피부의 모델들이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 그러나 10억명에 가까운 인적자원과 저임금 노동력을 내세워 많은 패션 생산업체가 몰리고, 늘어나는 중산층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패션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패션산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매년 점점 많은 패션위크가 열린다.
“기학학적인 무늬, 동물이나 꽃무늬 등 다양하며, 채도가 높은 색상의 비비드(vivid) 컬러를 이용하여 색이 선명하고 강하며 주로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화려한 색감이 주를 이룬다.”
아프리카 패션은 흔히 볼 수 없는 강렬함과 화려함이 돋보인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뜨거운 태양의 드넓은 대지, 그리고 다양한 동, 식물이 특징인 아프리카 대륙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패션에 투영시킨다. 이러한 자연환경에서 영감을 받은 아프리카 패션은 기학학적인 무늬, 그리고 동물이나 꽃무늬 등 다양하다. 또한 채도가 높아 선명한 색을 나타타는 비비드(vivid) 컬러를 이용하여 대체로 색이 강하며 주로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화려한 색감을 보여준다. 과감한 패턴에 화려함을 더하고 마지막으로 큰 액세서리를 착용해 주면 아프리카 패션이 완성된다. 특히 계절로 보면 여름과 잘 어울린다. 시원시원한 무늬와 밝은 색채를 표현하기 좋은 여름은 아프리카 패션을 연출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아프리칸 패션을 연구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수잔 고트 교수는 “아프리카 패션은 전통이 살아있어 독특하면서도 세계적 감각이 묻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고 설명한다. 아프리카인 대부분이 패션에 관심이 많고 기성복 보다는 직접 취향에 따라 옷을 만들어 입는다. 그들의 패션에는 지역별, 종교별 특징, 그리고 국제적 감각이 담겨있다. 이러한 이유로 패션 디자인계에서 ‘세계의상을 한눈에 보려면 아프리카로 가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입생로랑은 이미 70년대 아프리카 컨셉으로 밀림의 사냥꾼을 표현한 모델들과 멋진 패션쇼를 선보인바 있다. 점점 많은 디자이너들이 아프리카의 신비로움과 독특한 부족문화를 패션 문화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 자유로운 아프리카 패션시장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