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 배경음악 선정, 이것만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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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에게 어떤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좋을까 누구든 고민을 한번씩 해보았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의외로 스토어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에 민감하다. 만일 음악이 너무 크거나 가사가 거슬린다면 손님들은 바로 매장 문을 열고 나가버린다. 하지만 단순히 ‘나쁜 음악’을 걸러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선, 매장 내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 소매점의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소비자들에게 인상 깊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 내 음악은 고객들에게 신선하고 따뜻한 느낌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 매장에 더 오래 체류케 함으로써 매출을 올리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좋은 음악을 틀어놓으면 매장 내 고객들의 기분을 ‘업’시킬 수 있을 거고, 또한, 하루종일 스토어에 있는 직원들도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일하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된다. 이게 스토아 운영에 얼마나 큰 플러스가 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점주나, 매니저 기분대로, 그분들이 음악을 싫어하면 아예 음악을 틀지 않은 스토아들도 있는데 이건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매장에 가장 어울리고 좋은 음악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다음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검토해보면서 가장 좋은 배경음악을 선정해 보도록 하자.

비즈니스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보자

최근 유튜브 등 개인방송이 유명해지면서 저작권에 대한 세간의 인식도 높아졌다. 저작권 관련 이슈들은 예전에도 항상 있었지만,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비즈니스의 배경음악으로 선정할 음악은 매장에서 틀어도 합법적인 곡을 골라야 한다.

문제는 무엇이 합법이고 무엇이 불법인지는 세부적으로 갈수록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틀어놓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최근 플로리다에서 라이센스가 없이 허가되지 않은 음악을 틀었던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사례가 있었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10,200에서 $62,000 사이의 벌금형을 받았다고 한다.

리테일 스토어들을 돕기 위해 음악 라이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있다. 각 도시와 주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기 때문에 인근 지역에서 유명한 음악 라이센스 업체의 도움을 받는다면 한결 수월하게 좋은 음악을 고를 수 있다. 근처에 체인 리테일 매장을 방문해 매니저에게 문의해 라이센스 업체를 소개받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매장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보자

우리 스토어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스토어가 어떤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뷰티 서플라이 스토어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주 고객층은 누구인지 정확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분석한 이 데이터로 ‘이런 음악이 우리 소비자들에게 가장 어울리겠다’라는 판단을 내려야 한다.

동시에 중요한 것은 우리 스토어가 어떤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은지도 고려해야 한다. 화려하고 젊은 힙한 스토어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면 클래식 음악을 트는 것보다 최신 유행곡을 틀어놓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개인 취향을 위한 DJ가 되지 말아라

업주는 물론 매니저와 직원들도 이를 잘 숙지해야 한다. 음악이 스토어에서 일하는 직원에게는 하루종일 지겨울 수 있겠지만, 잠깐 왔다 가는 고객들에게는 새롭고 신나는 음악이 될 수 있다. 개인적인 입맛에 따라 음악을 선정하거나 직원들이 좋아하는 음악만을 선택하지 말고, 철저하게 고객 위주로 선정하는 것이다.
고객들의 취향을 존중하자

업주나 매니저 개인적인 취향만으로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맞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클래식을 들으면 졸음이 쏟아진다고 해도 만일 소비자들이 클래식 음악을 듣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우리 스토어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일종의 페르소나를 만들어서 분석을 해보자. 직접적으로 단골들이나 고객들에게 물어봐도 좋다. 그리고 그들의 취향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지 말고 최대한 반영해주어 그들에게 다가가도록 해야 한다.

고객 우선이지만 직원들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비록 매장 음악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져야 하지만 동시에 직원들의 요구사항을 완전히 묵살해서도 안된다. 가끔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음악을 틀어 직원들의 기분전환을 시켜주는 것도 매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다.

특히 손님이 적은 타이밍이나 매장을 열기 전, 혹은 영업이 끝나고 정리하는 시간에 직원들을 위한 음악을 틀어놓는 것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템포, 볼륨, 장르 그리고 메시지

리테일 전문가들에 의하면 매장에서 음악을 적절하게 선정하는 것은 고객들에게 스토아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심는 큰 효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매장의 컨셉이나 이미지에 맞는 음악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음악의 템포(속도), 볼륨과 장르도 잘 고려해야 한다.

1982년 뉴욕의 그로서리 스토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빠르고 신나는 음악을 틀게 되면 소비자들도 격양되어서 쇼핑을 빨리 끝내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한다. 반대로 느리고 긴장을 풀어주는 템포의 음악을 들으면 소비자들도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매장에 체류기간이 늘어나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된다고 한다. 이와 비슷하게 레스토랑에서도 대부분 빠른 음악보다는 느린 음악을 틀어 방문객들이 더 편하게 식사를 하게끔 한다.

음악의 볼륨이 직접적으로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지만, 스토어의 체류기간에는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1966년 Smith와 Curnow가 실행한 연구에 따르면 음악이 시끄러울수록 소비자들의 쇼핑시간은 적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소비자들의 연령이 낮을수록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주면 더 오랫동안 쇼핑을 즐겼다는 결과도 있다. 또한, 흥미롭게도 음악 소리가 클 경우 여성 소비자들이 쇼핑에 할애한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장르가 쇼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한 실험도 있다. 한 와인 판매장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은 소비자들과 팝 음악을 들은 소비자들의 구매 내역을 비교해 보니 클래식 음악을 들은 소비자들이 보다 더 고급스럽고 비싼 와인을 골랐다는 것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쇼핑 기간에 크리스마스 음악을 들은 소비자들이 더 많은 지출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각 음악의 장르마다 전하고자 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잘 파악해 우리 매장의 이미지와 걸맞은 음악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만일 가능하다면 PA 시스템(자동화된 구내 방송시스템)을 통해 직접 소비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는 것도 시도해 보기 바란다. 직접 라이브로 방송을 하거나 녹음된 메시지를 틀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제품이나 프로모션, 한정판매 등 제품에 대한 안내도 전달할 수 있고, 이외에도 소비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거나 최근 뉴스에 알맞은 안부(예를 들어 눈이 많이 내렸다면 꼭 안전운전 하라는 당부 등)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이 나오다가, 갑자기 PA 시스템을 통해 안내가 나오면 소비자들은 조금 더 집중할 것이고, 이때 배경음악을 잘 선정해 소비자들에게 거슬리지 않게 메시지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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