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mart가 Amazon과 경쟁하기 위해 2-day 무료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월말 시작된 이 서비스로 Walmart 고객들은 온라인에서 제품을 $35 이상 구입하면 무료로 2-day 배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회원비도 별도로 지불할 필요가 없다. 주문 후 Walmart 스토어에서 픽업한다면 $35 가격제한도 없다.
Walmart는 2015년 5월 Amazon의 두 번째 Prime Day Sale을 앞두고 한달간 ‘ShippingPass’라는 프로그램을 시험적으로 운영했다. 연회비 $49을 지불하면 1년간 구입제품을 3∼5일 내에 무료로 배송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연회비 $49은 Amazon의 절반 수준이지만 당시 Walmart는 Amazon의 매출에 영향을 줄 정도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실시된 무료 2-day 배송서비스는 배송기간 단축과 연회비가 없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훨씬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2-day 무료 배송서비스는 Walmart가 현재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3천만 종 이상의 제품 중 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약 2백만종의 제품에 적용된다. 2-day 배송서비스에 해당되지 않는 제품들은 $35 이상 구입하면 3∼5일에 무료로 배송해 준다. Amazon에서 2-day 무료 배송을 받기 위해서는 연 $99 또는 월 $11을 지불하는 Prime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서비스이다.
Walmart는 이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2-day 배송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배송비는 증가하겠지만 매출이 증가하여 전체적으로는 이윤이 생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Walmart는 앞으로도 온라인 판매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Walmart의 이러한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다. 미국 내 Amazon 회원은 이미 5천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들의 약 90%는 연회비에도 불구하고 회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Walmart에서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이들 3명 중 한명은 Amazon Prime 회원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Walmart의 서비스에도 한계에 있다. Walmart가 무료 2-day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품목은 약 2백만개이지만 Amazon은 4천만개에 달한다. 또한, Amazon 회원은 2-day 무료 배송 이외에도 영화, 음악, 사진저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 Amazon은 Amazon 신용카드로 Amazon에서 제품 구입시 5%의 현금을 돌려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Walmart의 2-day 무료 배송서비스는 입지가 약화되어가는 오프라인 리테일러들이 온라인 스토어에 대응하는 일면을 보여준다. 이는 다른 리테일러들이 Walmart 온라인 전략의 성공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