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객 맞춤형 의류 제작 기술 특허 등록 실현시 주문 5일 이내에 소비자에게 배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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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이 신개념의 자동화된 맞춤 의류 제작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Amazon은 주문, 제작, 배송 등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한 ‘On-demand apparel manufacturing system’의 특허를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지금까지의 의류 제작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 적용되어 전세계 의류 업계의 판도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의류 제작 및 생산 방식은 의류업체들이 유행을 예상하여 판매량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의류를 대량으로 생산 및 유통시키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과정에는 원단 공급업체, 생산업체, 도매업체, 소매업체 등이 연계되어 디자인부터 판매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되었다. 또한, 판매량 예측에 실패하여 과다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할인판매를 해야 하고 물량 부족시에는 판매를 할 수 없는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

최근 들어, Ultra Fast Fashion 업체들이 등장하고 디자인에서 판매까지의 기간이 2∼4주로 크게 줄어들면서 이러한 문제점은 상당부분 해소되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판매된 의류의 리턴율은 약 3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는 주문한 옷이 몸에 맞지 않거나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크기의 옷을 찾기 위해 여러 벌의 옷을 주문하고 한 벌만 고른 후 나머지를 리턴하기 때문이다.

‘On-demand apparel manufacturing system’은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했다. 고객들의 신체치수에 맞추어 의류를 제작 및 판매하면서 재고 유지가 불필요하고 원가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비자들이 신체치수를 측정하고 이를 계정에 올릴 수 있는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는 이미 Amazon에 의해 개발된 상태이다. 이 장치는 지난 4월 Amazon에서 출시한 Echo Look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Echo Look은 옷을 입고 사진을 촬영한 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추천 받기 위해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신체치수를 제공한 고객들의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공정이 시작된다. 원단이나 재료에 고객이 원하는 옷의 패턴을 인쇄하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러 벌의 옷을 동시에 작업하고 남는 원단을 최소화한다. 다음 공정에서는 카메라로 진행과정을 확인하면서 인쇄된 패턴대로 오려내고 오려진 천들은 로봇 팔을 이용해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진다. 이천들은 작업자 또는 자동으로 바느질을 통해 옷으로 완성된다. 작업이 끝난 의류들은 품질 검사를 거쳐 포장 후 고객에게 발송된다. Amazon은 이런 과정을 거쳐 주문부터 5일 이내에 고객들에게 맞춤 의류를 배송할 예정이다.

지난해 의류와 액세서리에 대한 온라인 매출은 온라인 전체 쇼핑의 21%를 넘어섰으며, Amazon의 의류 매출액과 제3자의 의류 판매 수수료는 $22 billion으로 6.6%에 달한다. Amazon은 이미8개의 의류 브랜드를 가지고 캐주얼웨어와 드레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의류 제작 및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해 Indochino와 같은 업체의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주식 투자기관인 Cowen and Company는 올해 Amazon의 의류 매출액이 Macy’s를 추월하고, 2021년에는 의류 매출이 16.2%까지 증가하면서 미국 1위의 의류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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