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듯 성인 주년 맞은 BBKWA

0

 

 

 

 

우리가 미국에 와서 사는 동안에 이룬 작은 역 사, 큰 의미에 또 하나 획을 그었다. 사람도 스 무 살이 되면 부모 슬하를 떠나 홀로 서는데 이 렇게 성인이 될 때까지 마음을 졸이며 지켜봤으 니 이제는 눈을 떼 내어도 될 듯싶다.

한창 일에 정열을 가지고 세상에 무서울 것 없 던 불혹의 40대에 발족하여 꽃다운 청춘으로 발 돋음 한 미주뷰티 여성 경연인 협회가 이제 발그스레한 볼을 붉히며 성인이 되어 큰 박수 를 보낸다.

처음 시작은 Beauty Expo Women̕s Club으로 출범하여 몇 해 동안은 미약하고 초라했다. 그 래도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다듬고 다듬어 오늘 날 BBWA가 있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 고와 회원 모두의 노력으로 20주년을 맞았다. 처음 이런 단체를 만들겠다는 남편에게 바쁜데 그런 것을 만들어 귀찮게 하냐고 핀잔을 했지 만 남편은 이런 단체 만드는 것을 즐기는 듯하 다. 이 단체가 아니라도 여러 단체를 만들어 이 끌어 냈으니까…처음 이런 단체를 만들어 보자 고 마음을 모았을 때는 난감했지만 또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해 내는 한국 사람들의 기질이 발동한 것이다.

또 세월이 흐르고 많은 사람들이 아낌없는 리드 쉽을 보태고, 모아서 협동심 하나로 똘똘 뭉쳐 오늘이 있게 되었다. 금남의 집에 늘 혼자 우두 커니 앉아 있는 이계송 고문을 보는 것도 썩 편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사람이라도 남자가 있다는 것에 의지하는 구석은 있었다. 기왕 시 작했으니 많은 사람들에게 사업에 도움이 되고, 즐겁고 재미가 있어야 다음 총회에 또 참가 할 것이라며 재미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회비를 갹출해야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회비 가 아까워서라도 출석 할 것이라던 아이디어도 적중했다. 열심히 회원 모집하랴, 경영 세미나 강사 찾아 나서랴, 협회를 이끌어 갈 회장 및 임 원들 선정하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야말로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 다닌 사무국과 먼저 가 입한 회원들이 해 냈다. 주변 사람들부터 섭외 를 하고 집행부 기둥을 세우고, 혹여 주변의 유 혹에 얇은 귀 흔들려서 입 바람에 쓰러지지 안 토록 서까래를 치고, 천둥번개를 막는 울타리를 만들어 냈다.

우선 사람 모으는 일이 급선무라면서 사람이 모 이는 곳은 찾아다니며 홍보를 해서 많은 여성경 영인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공짜 회원은 사절… 행사를 치루는 일에 콩고물이 필요 했으니 매번 물심양면으로 스폰 해 준 업체들에게도 감사한 다. 그 분들이 아니었으면 이 또한 이루지 못했 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보낸 세월이 스무 해가 되었다. 실제로는 작년에 20주년 행사를 치뤄 야 했지만 갑자기 찾아 온 코로나 19 팬데믹 사 태로 옴짝 없이 1년 세월을 보내고 이렇게 늦은

행사를 치러내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감개무 량했다. 1년에 한.두번 ‘언니야, 아우야 반가워 죽겠어’라며 만나는 여자들만의 잔치마당에 참 석하려다 어느 해는 공항 안에서 좋지 않은 궂 은 날씨에 13시간을 묶여 기다린 적도 있었다. 기후 탓이라고는 했지만 끝내 비행기를 타지 못 하고 공항안의 미세먼지 덕분에 안과 신세만 지 고 속이 상한 적도 있었다. 수없는 단체에 참석 을 해 보았지만 이 곳은 여전히 즐거운 마음이 절로 나는 단체이다. 입에 마스크를 채워서라도 모이자라는 기치를 걸고, 코로나 팬데믹 중이지 만 철저한 방역으로 안심하고 참석할 수 있도록 홍보를 해서 참석한 회원들, 그런 이런 저런 사 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이 1/3이나 되어 서 모두 섭섭해 하면서 또 새로운 회원들이 생 겨나서 기뻤고, 젊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더 매 끄러운 행사 진행을 치루는 것을 보면서 역시 젊음은 좋은 것이다 라며 ‘이뻐 죽겠어!’ 언니들 이 칭찬을 많이 내어 놓았다. 행사 내내 조심조 심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을 하면서 무사히 행 사를 마쳤다. 그래도 모든 것이 무사하지 못한 듯, 한 가지 옥에 티가 생겨 내 개인적으로는 안 타까웠다. 둘째 날 행사 중에 회원 한 사람이 응 급실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지 버릇 못 버린다 고 따라 나서다 보니 중요한 행사에 참석을 못 했다. 그래도 응급 처치로 웃으며 떠나는 회원 의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

이제 스무 살 성인이 되었으니 더 큰 성인 선배 들의 소중한 고견과 차세대 젊은이들의 발랄한 아이디어로 보다 건강한 협회가 이루어지기를 학수고대 해 본다. 미주뷰티여성경영인협회(BBKWA) 화이팅!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