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신처럼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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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이 믿는 신에게 내 모든 것을 온전히 송두리째 맡긴다고 입으로만 노래를 하면서도 진작 신에게 무엇을 맡긴다는 건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그러면서 맡겨진 가장 소중한 자신의 몸과 영혼에 대하여서는 등한시 하거나 학대를 한다. 내 몸이 건강해야 신도 이뻐하고 복을 줄 텐데 매일 복을 달라고만 응석을 부리면서 내 몸으로 인하여 신께서 얼마나 힘들고 아파하는지에 대해서는 잊고 산다.

최근에 나는 어느 모임에 참석하려고 공항에 나갔다가 미련스럽게도 항공사의 농간?인지 모르지만 한 시간 한 시간을 연착하는 것을 기다리고 끝내는 항공 스케쥴 취소라는 방송을 듣는 순간까지 11시간이나 공항에서 기다리는 어이없는 일을 겪고 나서 신경과민으로 한 쪽 눈 신경에 문제가 생겼다는 거다. 의사 말이 너무 과도하게 신경을 써서 눈에 탈이 났다는데 몸의 헤드라이터가 고장이 났으니 얼마나 불편한지 모른다. 나의 부주의로, 또한 나의 미련함으로 생긴 일인데도 나도 모르게 밤낮으로 하느님에게 낫게 해 달라고 어린아이처럼 때를 쓴다.

이런 상황이니 신께서도 얼마나 골머리가 아프겠는가? 시간을 두고 고쳐 보도록 하자는 의사의 말에 의지가 되면서도 예전처럼 나을 수 있을까? 의심이 가기도 한다. 외눈박이처럼 그 이후 아는 길에서는 살살 운전을 할 수 있지만 장거리 운전에는 문제가 생겨서 가족들을 귀찮게 하고 있다.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자학을 하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더니 이제야 눈에 좋다는 영양제를 찾아서 착실히 먹고 있다. 이 모두가 내 몸 관리를 소홀히 한 내 자신에게 책임이 있을 텐데 자꾸만 상대의 탓으로 책임 전가를 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간사함이 아닐까 한다. 신체 일부가 불편해지니 많은 것이 생각 키워진다. 옆 지기나 주변의 친구들도 서로 보호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우리 곁을 떠날지 아니면 내 자신이 그렇게 떠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게 조금 섭섭함을 남기더라도 허허 웃으면서 넘길 수 있고, 이웃 간에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좀 더 부드러운 관계가 이루어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옛 말에 친구가 아프면 보약이라도 먹여 가면서 함께 놀아야 한다고 했는데 친구는커녕 내 자신의 몸 한 구석도 관리하지 못했으니 한심할 지경이다. 요즘, 주변에 나이 든 여자들을 만나면 자신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우리집 양반은 자기를 임금처럼 대접 하라고 해요’ ‘우리 집 양반은 한 눈만 잠깐 팔면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요’‘우리 집 양반은 전기 스위치를 다 비틀어서 고장을 내 놔요’ 이런 상황을 여자들만 격지 않을 것이다. 아내들의 정신적 이상을 겪는 남편들도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일이다. 양로원이나 의료기관에 보내기에는 좀 미미하고 주변의 눈치도 보여서 힘닿는 날까지 옆에서 지켜야지 생각하면서 도와주고 있지만 서로가 다 힘든 과정을 견디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신경을 쓰다 힘들어서 시력을 잃어 가는 사람들을 여럿 보게 되어 남의 일 같지 않다. 이제 우리도 남의 눈치 보지 말고 기관의 손길을 받아야하면 주저 하지 말고 도움의 손길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내남없이 나이를 생각하고 조심해야 할 때인데 주변의 눈치 살피다 모두가 함께 일을 그르치게 될 수도 있다. 젊었을 때도 늙었을 때도 모두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성할 때 내 몸도, 남의 몸도 잘 건사하여 그런 어려움을 미리 예방 해 보거나 발병을 늦춰 보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때 인 것 같다.

어느 날, 40대 남자와 70대 남자가 마주보고 식사를 하는데 40대 남자는 음식을 맛있게 어쩜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데 70대 남자는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그렇게 맛있어?’라고 묻는다. 나이가 들면 자연 적인 현상으로 신체의 모든 기관에 있던 힘/에너지가 없어지면서 근력이 죽어 간다. 그래서 면역성이 떨어져 없던 질병도 찾아오고 정신적인 영혼도 무디어져 생각도 기억도 자꾸만 잃어 간다. 심지어 먹는 음식도 별로다. 그러다 보면 빼려고 하지 않아도 체중이 줄고, 뼈도 힘을 잃고 점점 굽어져 곧고 곧던 등의 모습도 구부정하게 되어간다.

또한, 정신적 쇠약으로 노환도 빨리 진행되고 삶의 의욕도 잃어 친구 만나는 것도 사람들과의 모임도 귀찮아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갇힌 삶/방안 퉁수가 되거나 칩거를 하게 된다. 그런 상황이 거듭되면서 가족도, 옆에서 알짱거리는 아내도 귀찮은 존재가 되어 점점 홀로 있는 자신이 평화스럽다고 착각을 하게 되면서 그런 생활에 몰입하게 되는데 그런 상황이 오래 지속 되면 램 수면장애( 흡사 몽유병 증상 같으나 노인성 스트레스나 외로운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수면 장애같은 수면 장애도 따른다.

이는 깊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주 깨어나게 되고, 기억을 하지 못하는 꿈을 자주 꾸게 되어 하루에 취해야 하는 수면량을 취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생긴다. 이런 일이 연속되면 부족한 수면으로 인하여 노인성 치매, 파킨슨 같은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시도 때도 없이 졸리면 잠을 자 두라는 것이다. 이런 노인성 질병을 조금이라도 예방하거나 발병을 늦추는 방법이 매일 매일 스스로가 진실 된 웃음이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한다고 의학계에서는 전한다. “웃음 없는 하루는 허비한 하루이다” 배꼽을 잡고 웃는 일이 제일 효과적이라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박장대소’라든지 ‘껄껄껄 너털웃음’ 정도는 sns나 youtube에서 찾아 매일 한두 번 스스로 습관화 시켜 봄도 좋은 효과를 보겠다.

그리고 짧은 시간 자원봉사, 길고 짧은 여행, 가까운 주변 공원에 걷기, 운동 등이 많은 도움을 주며, 힘없다고 축 처져 하루를 허송하면 없던 질병도 찾아 들게 된다. 은퇴한 미국인들은 문화 센터나 스포츠 그룹에 등록하고 일주일 스케쥴에 따라 일 할 때 보다 더 바쁘게 매일 매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항상 바쁘게 움직이며 사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가족 간의 만남도 자주 가져야 한다. 내 몸의 헤드라이터에 이상이 오고 보니 내 몸 건사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이고 어려운 일인지 매일 돌이켜 진다. 내 몸을 누가 아껴주고 사랑 해주랴? 내 스스로 신을 모시듯 내 몸도 모시며 사랑하는 수밖에…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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