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은 이렇게도 오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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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은 이렇게 인간 세상을 덮치나 보다. 내 살아생전에 ‘전쟁은 없겠지?’라며 안일한 생각으로 살아 왔는데 총 칼을 들고 쳐 들어오는 재앙만 전쟁이 아니었고, 전쟁 선포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재앙을 겪게 된 것에 경악스럽다.

대포를 쏘고 총 칼을 든 전쟁은 적과 적이 서로 마주보고 상대를 해가며 막을 수나 있겠지만 소리 소문도 없이 앞, 뒤, 옆 어디로 공격 해 올지 모르면서 대책 없이 당해야만 하는 전염병 전쟁은 더 큰 재앙이다. 지나간 과거사에 인간 세계를 위협 했던 전염병의 역사를 보면, 6세기중엽 인류는 아무런 준비도 방어도 없이 역병(the plague) 페스트를 맞았다.

갑작스러운 재앙을 맞은 인류 사회는 이유도 모르고 나타난 증상들에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불뚝 불뚝 겨드랑이에, 사타구니에, 임파선을 타고 아기 주먹만 한 종양이 생겼다하면 폭발적으로 열이 오르면서 급기야는 환각증세에 도달, 육체와 정신이 함께 무너져 내리는 알 수 없는 질병, 이로 인해 감염자 절반 이상이 죽음을 맞아야 했던 것이 바로 페스트/pest(black death)였다. 그 후,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멸망하게 한 홍역과 두창, 50만 군대를 끌고 러시아 정벌에 나섰던 나폴레옹의 자위대를 전멸시킨 발진티푸스도 인간세계를 죽음으로 휩쓸어 갔다. 그것만의 재앙이 아니었다.

인풀루엔자는 전 세계 인구 2천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핍박해진 도시 빈민들을 두고 창궐한 나병과 결핵이 손을 잡고 나병이 줄어들면 결핵이, 결핵이 줄어들면 나병이 인간을 괴롭혔다. 18세기에 접어들어 제 2의 페스트가 인간 세계를 다시 덮쳤다. 인구와 도시의 밀집도가 증가하고 국가 간의 교역이 이루어지면서 십자군의 의해 유럽과 중동의 바닷길과 땅 길이 열려 교역이 이루어지고, 르네상스의 개막이 열리면서 인류 역사에 다시 큰 재앙인 흑사병이 재 창궐을 했다. 이는 인도 산 검은 왕 쥐가 십자군의 배를 타고 유럽에 들어 간 것이 제 2의 흑사병을 창궐케 했다고 문헌에는 기록되어 있다. 거리에는 시체들로 가득하고 인류의 절반 이상이 죽어 가도 속수무책이었다. 그 시절에는 그런 상황을 아무도 손 쓸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다 한동안 전염병 창궐은 잊어버린 채 인간세상이 에덴의 동산인 줄 알고 느슨한 사회가 이루어져 오다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행위로 또 다른 재앙을 불러 일으켰다. 그것이 바로 현대의 흑사병으로 불린 ‘에이즈’이다. 세상을 경악스럽게 하고 인류를 괴롭히기 시작 한 에이즈는 숲의 생태계를 훼손하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와 접촉하여 생긴 전염병이다. 현재까지 뒤 따라 발병하는 다른 질병에 급급하여 커-텐 뒤로 가려져 있는 에이즈 보균자(HIV)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에이즈 균 연구진들이 끊임없는 연구를 통 해 찾아 낸 에이즈 치료제라는 것으로 겨우 수명은 좀 더 연장되고 고통은 조금 더 줄일 수는 있으나 에이즈 전염병을 고칠 수 있는 백신은 아직도 찾아내지 못하여 여전히 치명적이다. 인류가 발전하면 할수록 환경 변화로 생겨나는 것이 전염병과 질병인데 우리 인간은 그걸 알면서도 서로 다투어 개발을 멈추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고 본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건은 2-4년의 주기를 두고 줄을 잇는다.

21세기를 강타하고 있는 사스, 메르스,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각종 조류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전 인류를 겁탈하고 총 칼보다 무서운 기세로 인류 존 패에 겁을 주고 있다. 진원지와 거리가 멀어 조금은 안심을 했던 미국도, 태평양. 대서양을 통해 기어이 미 대륙을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진통을 겪고 있다. 급기야는 주마다 거리를 두고 사업장의 문을 걸어 잠그면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절제 시키며 ‘stay at home’을 장려하는데, 그 와중에도 룰을 따르지 않고 사업장 문을 열어 혼자 돈을 벌어 보겠다는 얌체족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제 세계는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어졌다. 아시아권에 이어 유럽과 중동, 남미와 미 대륙까지 불안감을 만들어 내고 있어서 급기야는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유럽의 하늘 길을 끊어버리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1일 백악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13일 자정부터 30일간 유럽으로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하늘 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간 왕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충격적이고 극단적인 결정이 어떻게 나왔을까? 가 모두의 관심이었다. 우선, 이 넓은 미국 대륙에 자체 방역만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19를 묶어 놓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의 담화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럽 연합(EU)은 동일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중국 및 기타 핫스팟에서의 여행을 제한하지 않아 미국의 많은 새로운 (코로나바 이러스) 클러스터가 유럽 여행자들에 의해 생겨났다” ‘EU가 동일한 예방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것은, 미국처럼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발동하거나 코로나 유행 국가로 여행을 금지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걸 말한다. 유럽이라는 뒷문을 단속하지 않고서는 미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을 절대 막을 수 없다는 판단이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사태에 대한 인식이 안이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초반, 중국인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 외에는 이렇다 할 대응노력이 없었다는 비판도 그 중에 하나다. 한국도 초반부터 중국과의 하늘 길을 닫았다면 지금과 같은 사태는 초래하지 않았을 거라는 원성도 컸지만 다행스럽게도 세계 뉴스 매체마다 신속하고 발 빠른 한국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퇴치법을 극찬했다. 미국 국민들 간에도 ‘don’t be like patient 31, ‘pandemic(세계적 유행)’이라며 social distancing까지 유지 해 주기를 암묵적으로 눈치를 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유행)’ 선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이한 인식이 틀렸음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아니었을까 한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진원지(중국 연구진들은 못 마땅해 하지만) 중국의 하늘 길을 막지 못해서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많이 듣고 있지만 한 나라를 이끌어 가는 리드로서 또 다른 길을 묘색하다 놓친 상황이 아닐까 한다. 전염병의 역사를 보면 인류가 발전하면 할수록 환경 변화로 생겨나는 것이 전염병과 질병인데 우리 인간은 그걸 알면서도 서로 다투어 개발을 멈추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고 본다. 인간 세계가 복잡하면 할수록 앞으로 더 많고 더 센 수퍼 바이러스가 창궐 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나라이든 그 나라의 리드는 새로 생성할 바이러스를 대비하여 대책을 미리 세워야 할 것 같다.

낙오자 없이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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