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WA는 재미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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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  BBWA 배정주 신임회장

배정주 회장은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Korean Air Line (KAL) 승무원으로 2년간 일했다. 결혼과 함께 1980년 남편 미국유학차 동반 6년여 미국에 살다가 귀국후 다시 2000년 작은 딸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도미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딸아이가 남편 유학시절에 미국에 태어나 시민권을 갖고 있었어요. 현대전자(주)에 다니던 남편까지 합세하게 되었지요. 아이들 교육과 생활비를 위해 2004년 뷰티서플라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인디애나에서 이 사업을 하고 있었던 언니 (정문선 NBSDA 전 부회장, 2년전 작고)의 스토아에서 일하면서 배운 경험을 살렸지요. 매일매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항상 재미있게 일했습니다.”

스토어(Koko Beauty Supply)를 오픈하면서 BBWA 회원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끼리 만나 대화를 하다 보니 금방 친해졌어요. 특히 이 사업은 여성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것 같아요. 함께 모이면 비즈니스 얘기도 많이 하고, 또 서로 가정 얘기도 하면서 가까워지고 끈끈한 관계가 되어갑니다. 저의 남편이 작고했을 때, 많이 힘들었는데 회원들의 따뜻한 위로가 있어 큰 도움이 되었지요. 결코 잊을 수 없어요.”

뷰티엑스포 <우먼스크럽>으로 시작한 BBWA가 이제는 업계 여성경영인들을 대변하는 당당한 협회가 되었다. 지난 한상대회부터 한국정부가 BBWA 대표자를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 임명할 정도로 협회활동을 인정받기도 했다. 배회장은 금년부터 한상대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BT 한상대회 운영위원으로서 어떤 활동계획을 갖고 있나요?
아직은 구체적인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뷰티업계의 목소리를 한국정부와 한국의 기업계에 충실히 전달하는 일, 우리 BBWA가 한상대회의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돕는 일, 우리 뷰티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한상대회 참여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열심히 구축하는 일들이 있을 것 같아요. 수년전부터 저희 BBWA 회원들은 해마다 한상대회에 빠짐없이 참여해 왔고, 대회 주관처인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Booth도 2개씩 받아 운영해 왔습니다. Booth를 통해 한국내 뷰티업계 및 관련업체 대표들과도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대회 기간중 저희들 주최로 한국뷰티업계의 미국진출의 방법에 관한 세미나도 개최한 바 있습니다. (BBWA는 해마다 50-100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동남아 여행과 함께 한상대회를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BT 협회운영은 어디에 중점을 두실 건가요?
첫째는 회원이 많아지면서 관계가 좀 느슨해지고 있는데, 서로가 좀 더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모임의 기회와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작정입니다. 둘째는 저희 회원들은 어디서든 모이면 열심히 공부합니다. 각종 세미나는 꼭 참여하여 경영기술을 쌓으려 하지요. 공부하지 않으면 자신의 사업이나 업계를 업그레이드할 수 없어요. BBWA의 최대 장점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이고, 공부를 통해서 경영실력을 쌓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생산/도매업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좀 더 다양한 경영세미나를 개최할 작정입니다. 업계에서 많이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여성 경영인들을 잘 트레이닝시켜 놓으시면 생산/도매업체에 그 이익이 다시 돌아갈 것입니다. 셋째는 우리끼리에서 벗어나 업계내외 여러 협회들과도 손을 잡고 연대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특히 흑인미용사협회들과 관계를 갖고 서로 윈윈하는 길도 있지 않을까 연구해 보려 합니다. 물론 서로 배우는 교육적인 차원에서요.

BT BBWA 자랑 좀 해주세요
BBWA는 뷰티업계의 여성경영인들의 정보교환과 친목의 네트워크로서 순수성을 지켜왔습니다. 한번도 회장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인적도 없습니다. 리더가 결정되면 일치단결하여 서로 도와줍니다. 저희는 파워를 과시하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파워로 도매업체나 생산업체들에게 어떤 파워도 행사한 적이 없습니다. 늘 상생의 관계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어느 단체와도 어느 누구와도 대립하는 일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모이면 재미있습니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정기 모임을 갖고 스토아운영으로 가졌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립니다. 물론 스토아운영에 도움이 되는 공부도 저희들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역대 리더들이 늘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자기희생을 통해 분위기를 따뜻하게 해오셨음을 저는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BBWA를 자신있게 자랑하는 배회장은 지난 1월초 라스베가스 플라밍고 호텔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배회장은 6년전 사별한 최수한 박사와 사이에 2녀를 두었다. 큰딸은 퍼듀약대를 나와 약사로 일하고 있고, 둘째딸은 인디애나대 의대를 나와 UCLA의대에서 펠로우쉽 (병리학 전공의)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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