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첫인상은 패키지 디자인이 결정하죠”

0

제품의 첫인상은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첫인상을 깨기 위해서는 첫인상 보다 200배 이상 강렬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심리학자들은 사람은 0.3초라는 짧은 시간에도 호감, 비호감을 결정하고, 3초 정도면 그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상품에서 첫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이다. 패키지 디자인이 예쁘고 마음에 들면 소비자들은 그 제품을 택하기 마련이다.

ISIS사의 Enchantress 제품 패키지 디자인은 화사한 재스민 꽃 화환이다. 첫 인상이 무척 좋다. 색깔이며 디자인이 밝고 예쁘다. 누구나 갖고 싶은 친근감이 간다. 재스민 꽃을 선정한 이유는 재스민이 7월에서 8월 한여름에 한창 피는 꽃으로 사랑을 못 이룬 여자가 재스민 꽃을 머리에 꽂고 돌아다니다 죽었다는 슬픈 전설이 담긴 꽃이라서 머리와 연관이 있고 다가오는 계절이 꽃피는 시절이기 때문에 재스민을 선택 했다. 재스민 꽃은 종류가 다양한데 여섯잎, 다섯잎, 네잎 꽃 등이 있다. 그 중 제일 예쁜 네잎 꽃을 선택했다. 브랜드 컬러가 퍼플인 관계로 꽃 색도 퍼플로 선정했다. 모두들 좋아한다. 이 앙증맞게 효율적인 디자인 작업을 한 팀이 바로 ISIS사의 디자인 팀이다. ISIS사의 디자인팀은 3명으로 구성 되어 있다. 입사 5년의 천민정 팀장, 입사 2년의 이세환 대리, 그리고 입사 1년차 박인수 사원 이다.

천민정 팀장은 한국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10년 동안 자동차 회사에서 카 악세사리 패키지 디자인 등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 중에 도미, 1년 정도 해외 경험을 쌓고자 하던 중 아이시스와 인연이 닿아 5년째 근무하고 있다.

천민정 팀장은 뷰티나 카악세서리나 아이템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패키지 디자인을 하는 맥락은 같다고 생각한다. 아이시스에서는 제품이 여성들이 선호하는 뷰티계통이어서 더 흥미와 열정을 갖고 일하고 있단다.

이세환 대리는 디자인 외에 웹디자인 업무도 담당하기 때문에 소매업소 사장님들과 이메일로 접촉하고 포스터, 플라이어 제작 등의 업무를 맡아 한다. 업무량이 많으니 자연히 어려움도 따르지만 특유의 뚝심과 부지런함, 성실로 이겨내고 있다. 박인수 사원은 졸업 후 첫 직장이 아이시스. 스토어 배너작업을 맡아서 한다.

아이시스사는 사옥 2층에 디자인팀, 개발 마케팅 팀, PO 팀 이상의 세 부서가 있고, 1층에 관리팀, AR팀, 영업팀, 영업 지원팀 이상의 4부서가 있다.

디자인팀 업무는 개발팀에서 제품이 정해지면 제품의 컨셉에 맞게 패키지 디자인을 하고 광고 컨텐츠를 짜고 포스터와 홍보물을 제작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웹사이트 업데이트 및 관리 등도 겸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일 중 물론 패키지 디자인을 가장 중요하게 신경 쓰고 있다. 이유는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제품의 얼굴, 제품의 첫 인상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천민정 팀장이 디자인한 페키지 브랜드는 Caramel, Enchantress, Brown Sugar, Afri-Naptural, Faux Remi, Red Carpet 등 무수히 많다.

지난해에 아이시스 디자인팀은 한마디로 말하면 ‘Afri-Naptural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잡는데 1년을 다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갖 정성과 열정을 기울였다. 2015년에 새로 브레이드가 출시, 그 중에서도 브랜드 정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작업을 진행했다. 처음으로 런칭한 브레이드 라인이기 때문에 더 큰 정성을 쏟았다. 각각의 아이템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수립하고자 브레이드 작업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했다.

브레이드 같은 경우 즉, Afri-Naptural 브랜드를 만들면서 많은 단계를 거쳤다. 처음에는 아프리카 토속민들의 패턴 이미지를 적용해서 디자인을 했다. 그런데 이미 타사에서 비슷한 디자인이 나와서 다시 작업을 했다. 디자인의 독창성과 기발함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브레이드 하면 자메이카 토속음악인 레게 싱어 Bob Marley가 자연스레 연상된다. Bob Marley가 즐겨 입는 옷에서 빨강색, 자메이카의 국기 색깔인 초록, 노랑, 검정색에서 초록과 노랑색을 따와서 빨강-초록-노랑색의 브레이드 디자인 결과가 나왔다.

Caramel 브랜드 패키지 디자인의 경우 고급 고디바 초콜릿 패키지에서 착안,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위해서 초콜릿 포장지 등의 디자인을 참고, 선물 포장지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거기에서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서 가죽 재질의 느낌이 나는 텍스처를 바탕으로 넣고 포인트로 핑크색 물방울 무늬를 착안, 고급스럽되 너무 무겁지 않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각 회사들의 거의 비슷비슷한 브레이드 제품들 사이에서 눈에 띄려면 디자인이 독특하고 특출해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디자인 팀은 타사 브랜드와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얻기 위하여 수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천민정 팀장은 “지난 5년 동안 회사가 성장해 오면서 기존의 다른 큰 회사들의 벤치마킹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저희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잡아 나갔는데 Enchantress 4 Piece 패키지가 나오면서 트렌드를 앞서가게 되었다”고 소개하고 “영업부 사원들이 출장을 갔다 와서 시장조사 결과 ‘모던 & 심플이 요즘 패키지 트렌드’라고 알려주었고, 이러한 정보는 우리가 그 트렌드를 역으로 앞서나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2016년에는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그런 디자인을 보여주고 싶고 헤어 업계의 선두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한다.

천 팀장은 “개발팀 기획에 맞추어 제품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패키지 디자인을 해 오는데 올해에는 휴먼헤어 쪽으로도 신경을 써서 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밝힌다.

천 팀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2년 전 슈퍼시리즈 레이스 위그를 출시하고, 트레이드쇼에 전시 한 적이 있다. 슈퍼레이스 위그는 무대에 서는 배우들의 무대 가발 중 하나로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가발인데 모델들에게 수영복 차림으로 긴 가발을 착용케 하고 홍보물을 촬영해서 큰 호응을 얻었다”며 활짝 웃는다.

디자인 팀은 “오늘의 뷰티업계는 가격경쟁도 스타일 경쟁도 한계에 도달할 만큼, 새 제품의 경쟁이다. 그만큼 새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우리 회사 제품을 부각시키고 경쟁에서 이기려면 패키지에서 승부가 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디자인의 역할이 중요한 환경에서 작업하고 있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 자부심의 바탕은 애사심과 일등주의 생각이다. 디자인팀 모두가 회사가 잘 돼야 우리 팀이 잘되고, 우리 팀이 잘해야 회사가 잘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천 팀장은 아이시스 디자인 팀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5년 동안 헤어 업계에서 일하면서 지켜본 결과, 계속해서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제품을 브랜드만 살짝 바꿔 출시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업계가 스타일이나 제품의 품질로 하는 경쟁에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제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려서 자리를 잡아가느냐가 2016년의 핵심 업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제품이 나오더라도 그 제품의 특성을 살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확하게 잡는 것이 2016년도 아이시스 디자인 팀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아이시스 제품은 브랜드별로 체계가 잡혀있다는 인식이 가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디자인 팀은 매년 성장해 가는 아이시스를 보면서 회사와 함께 미래를 계획하고 꿈꿀 수 있다는 생각에 자부심과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다. 그들은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을 믿으며 병신년 새 태양을 가슴에 품는다.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