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 N’ 제품 공급권 획득, 가짜 상품 단속 강화할터, 가짜 상품 판매자도 도둑 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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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무도 지치는군요. 조합을 함께 만들었던 분들이 모두 물러나버렸어요. 조합원들이라도 참여 해 주길 바랬지만 그들도 떠나버리고, 임대했던 창고 의 리스는 제 이름으로 되어 있었죠. 하는 수 없이 제가 감당을 하게 된 겁니다. 이제 창고 임대 만료 가 1년 남았어요. 연장해서 계속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 마지막 결정을 해야할 기로에 서 있습니다

4년전 일부 소매업체들이 야심차게 시작했던 Nabor Beauty 협동조합 이 조합원의 분열로 전윤기(44) 사장만 혼자 남아, 그간 1만5천 평방피 트 창고를 관리하면서 4년여간 ‘American Beauty Company(ABC)’란 이름으로 멤버쉽형 wholesale 비즈니스를 운영해 오고 있다.

“손해를 많이 보았어요. 창고를 유지하기 위해 제 개인돈도 20여만불 을 넘게 투입 했습니다. 다행스럽게 그간 ‘LOC N’ 젤 판매로 약간의 도 움이 되었지요. 그런데 그것도 가짜 제품들이 나오면서 수요가 많이 줄 어 고전하고 있던 차에 최근들어 ABC가 다른 4개업체와 함께 독점적 으로 ‘LOC N’을 공급키로 했어요. 여기서 나온 수익으로 그간의 손해를 매꿀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전윤기 조합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앞으 로 ‘LOC N’ 젤의 가짜 상품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공급자는 물론 가짜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도 당국에 고발조치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OC N’의 가짜 상품은 어떻게 식별할 수 있는가? 겉모양으로는 진짜와 가짜가 거의 비슷해 식별이 쉽지 않지만, 두 가지 만확인해보면어렵지않다. (1)손으로 만져보면 진짜 정품은 매우 딴딴하고, 가짜는 젤의 제질이 훨씬 소프트하다. (2) 상품 라벨상의 로고 한 가운데 제품의 강도를 설명한 부분의 프린트(LOC TWISTS WAVE EDGE GEL EXTRAHOLD, 사진 표시 참조)가 있는데, 가짜 상품은 프 린트 된 글짜 자체가 흐릿하다. 디자인까지 그대로 카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왜 지금껏 가짜 상품 공급자를 붙잡지 못했는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겉으로 나타나지 않고, 현금만 받고 대리 판매를 하고 있다. 본인은 숨어서 도망 다닌다고도 하고, 한국으로 도망갈거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붙잡을수 있다. 이제 우리가 직접 공급권을 갖고 있는 이상,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다. 가짜 상품을 판매하는 분들도 조심하기 바란다. 그런 상품의 판매 자체가 도둑행위가 된다는 것도 알아 두시라.

현재 ABC를 활용하고 있는 멤버는 몇이나 되나?
등록된 숫자는 152명인데, Active Member는 100명쯤 된다. 현재로서 는 ABC를 더 이상 키울 생각이 없다.

왜 키울 생각이 없나?
너무 힘들다. 현재 한달에 30만불 정도 판매한다. 웬만한 도매상 정도 는 되는데, 내가 봉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나 혼자서 핸들링을 할 수 밖 에 없어, 너무 지친다.

ABC는 현재 ‘LOC N’을 비롯하여 Nairobi…등 수십종의 캐미칼 및 잡화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멤버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전 사장은 그간 운 영해오던 4개의 매장을 부친(전준영님)과 동생(전선기님)에게 일임하고, ABC 업무만 전념하고 있다.

전 사장은 1992년 부모님과 함께 가족 이민을 했다. 당시 13세 중학생 이었다. 영주권 문제로 한국으로 1년간 다시 되돌아 가야했었던 적도 있다. 온갖 고생을 다해 보았다고 한다. 대학에 진학, 치대의사가 되기 위해 생물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동생이 뷰티서플라이 사업을 오픈 해놓고, 갑자기 서울에 되돌아 가게 되어 대신 맡아야 했던 상황이 발생, 이 업종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한다. 그간 5개의 스토아(SK Beauty Supply)를 운영해 오다 전사장이 운영하던 가게는 정리하고, 동생에게 가게를 일임하고 ABC만 도맡아 하고있다

“저는 부모님이 하시던 청소일도, 대학을 다니면서는 주말마다 부모님 이 운영하던 뷰티서플라이 매장을 돕기도 했지요. 영어도 못하시는 부모님이 물가에 내놓은 어린 아이들 같았어요.” 전 사장은 이렇게 말하 면서 “영주권 때문에 1년간 체류해야 했던 한국생활 기간 창고일, 도로 공사…등 온갖 일을 하면서 망치질, 톱질등 건축일을 배울수 있었다며, 그런 경험 때문에 뷰티서플라이 매장을 운영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뷰티업계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부익부 빈익빈이 될 거다. 너무 가게 숫자만을 늘리는 것보다 똘똘한 가게 하나가 더 중요하다. 좋은 위치에서 좋은 물건을 깔끔하게 디스플레이 해야 한다. 좋은 위치란 무조건 길에서 잘 보이는 곳을 말한다. 월 그린이나 CVS 자리는 이미 과학적으로 선점한 자리이기 때문에 아주 좋은 위치다. 스토어 운영시 도움이 되는 얘기를 좀 해달라 무엇보다도 캐미칼 제품을 잘 갖추어야 한다. 요즈음 이 부분에서 너무 허약해보히는가게들을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캐미칼을 잘 깔아야 가게 모양이 생긴다. 실제로 돈도 얼마 안든다. 얇게 깔면7-8만불, 두껍게 깔아도 15만불 정도 든다.

꿈이 뭔가?
갑자기 물어보니, 당황스럽다. 그냥 열심히 하는 거다. 92년도 13살때 부모님 따라 이민와, 좌절 하지 않고,열심히 일 했다. 이력서 가지고 다니면서 정비소, 주유소, 부모님하시던 청소, 세탁소 일 등을 맡아 뭐든지 해보았다. 영주권 문제 때문에 한국에 1년간 체류하면서, 노는 게 두려워 노동 일 까지도 닥치는 대로 했다. 모든 것 해보았다. 공사도해 보고, 톱 쓰는 것, 못 박는 것 등을 배우고 익혔다 . 지난 해말 오픈한 SK Beauty 5번째 매장의 실링, 전기작업, 엘이디 작업 등 모든 실내공사 를 내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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