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RB, 기준금리 인상” 이자 부담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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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Federal Reserve Board,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지난 12월14일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했다. 이는 2008년 경제위기 이래 2015년 12월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또다시 0.25%를 인상한 것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0.75%는 경제위기 전인 2007년의 기준금리 5.25%와 비교하더라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1980년대 초 20%로 가장 높았으나 2008년 경제위기 이후 0.25%까지 하락하여 8년 이상 거의 0%대의 금리를 유지해 왔다.

이번 FRB의 기준금리 인상은 세계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FRB의 목표치에 다가서면서 미국의 경제 상황과 노동시장 여건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매달 평균 18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11월에는 실업률이 4.6%로 감소하여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물가인상률은 목표치인 2%에 안정적으로 접근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1 trillion 이상의 인프라 건설 투자와 개인과 기업의 세금 감면을 공약사항으로 제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는 점도 금리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최근 OPEC(The 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합의로 유가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이번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향후 수년간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FRB는 12월14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 금리는 1.4%, 2018년 말에는 2.1%, 2019년 말에는 2.9%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FRB가 미국의 경제상황을 너무 낙관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이행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너무 이른 결정이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계획대로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은

FRB는 2008년 경제위기로 경기가 크게 침체되자 이자율을 낮춰 기업과 개인이 투자와 소비를 늘리도록 유도해 왔다. 하지만 미국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자 이번에는 시장 과열과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사전에 막기 위해 이자율을 인상한 것이다. 기준금리는 일반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금리로 이 금리가 인상되면 대부분의 다른 금리도 함께 인상된다. 따라서 기업과 개인은 이자부담으로 대출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축은 늘리면서 시중의 돈이 다시 은행으로 되돌아가 경기의 과열을 막게 된다.

Mortgage 금리 인상

지난 12월14일 FRB의 기준금리 인상은 당시의 시중금리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30년 기준 Mortgage 금리는 지난해 10월말 3.6% 수준에서 12월 말에는 4.32% 수준으로 인상되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대규모 재정지출 정책과 향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고려된 것이다. 이로 인해 당장 $200,000을 대출 받은 대출자의 경우 매달 $75의 이자를 추가로 지불하게 되었다.

올해에는 두 번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연말의 이자율은 지난해 보다 0.75%가 더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Bankrate.com의 경제전문가 Greg McBride는 올해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Mortgage 금리가 약 0.25%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000을 대출 받은 대출자의 경우 매월 $30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업률이 낮고 빠른 경제성장이 지속되어 임금이 Mortgage 금리 인상분을 보상할 수 있다면 주택경기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임금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주택 구입이 감소하면서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자동차 Loan 금리 인상

일반적인 5년 만기 자동차 Loan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말 4.25%였던 자동차 Loan 금리는 12월말에도 4.32%로 상승했다. McBride는 이번 FRB의 기준 금리 인상과 올해 예정된 두 번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25,000 Loan을 받은 경우 매월 $9의 추가 이자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시로 이자율이 변하는 크레딧 카드와 Home Equity 금리는 FRB의 금리인상에 더 빠른 반응을 보인다. 크레딧 카드와 Home Equity 금리는 FRB가 금리인상을 발표한 12월14일 각각 16.23%와 4.93%였지만 2주 후에는 각각 16.27%와 5.0%로 증가했다. 따라서 올해 FRB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경우 이 이자들도 수주 이내에 함께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예금 금리 인상

은행에 예금 계좌가 있을 경우 지금까지보다는 더 높은 이자를 받게 되겠지만 이자율은 FRB의 금리 인상율에는 못 미치며, 이자율 인상 시기 역시 크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McBride는 올해 기준금리가 0.75% 인상되면 예금자들의 이자율은 0.2∼0.3% 수준에서 인상될 것이며, 이마저도 6개월 이후에나 인상될 것으로 보았다. 상대적으로 은행들은 지금까지의 낮은 이자율로 이윤이 매우 적은 상태였지만 금리인상으로 더 큰 이윤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물가 상승, 수입물가 하락

투자기관 Morningstar에 따르면, 기준금리 상승을 발표하던 12월14일에 달러화 가치는 지난 14년 이래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으로 다른 국가에 투자되었던 달러화가 높은 이자를 주는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달러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수출 물가는 비싸지고 수입물가는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대출 많은 스토어들에게는 이자 부담 증가

지난해 말 FRB의 기준금리 소폭 인상은 리테일러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향후에도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된다면 리테일러들에게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Mortgage, 자동차 대출, 자녀 학자금 대출, 스토어 운영을 위한 대출 등의 각종 이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들도 이자 부담이 크게 늘면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장점을 찾는다면 헤어와 같은 수입제품의 경우 수입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질 수 있다. 이 경우 판매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이윤을 증가시키거나 판매가격을 낮추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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